고된 하루 함께한 목장갑… ‘내일 기약하는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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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3-31 23:54 조회4,591회 댓글0건본문
샛강 바닥 썩은 물에/달이 뜨는구나/우리가 저와 같아서/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정희성 詩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중에서>
서울의 한 중고물품 적치장 한쪽에 가지런히 널리고 있는 목장갑들입니다.
오늘 하루 어깨 늘어지는 고된 일을 마치고, 저문 강에 삽을 씻듯 하루를 정돈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한 노동자의 마음이 강가에서 삽을 씻는 시인의 마음처럼 와닿습니다.
그의 분신 같은 손바닥 장갑들이 힘찬 박수로 내일을 응원하는 상상은 오늘을 행복하게 합니다.
<정희성 詩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중에서>
서울의 한 중고물품 적치장 한쪽에 가지런히 널리고 있는 목장갑들입니다.
오늘 하루 어깨 늘어지는 고된 일을 마치고, 저문 강에 삽을 씻듯 하루를 정돈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본 한 노동자의 마음이 강가에서 삽을 씻는 시인의 마음처럼 와닿습니다.
그의 분신 같은 손바닥 장갑들이 힘찬 박수로 내일을 응원하는 상상은 오늘을 행복하게 합니다.
내일은 꼭 한번 박수받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저물녘 목장갑을 널고 있는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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