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FM 김대균 토익킹 방송을 같이 진행하는 Amy 선생님이 같은 동네에 살아서 차를 같이 타고 가다가 나눈 대화에서 느낀 점입니다.
한국말로 ‘음식이 맛있다(delicious)’의 재미있는 표현을 알려달라는 것입니다. ‘국물이 끝내줘요.’ ‘맛이 죽여줘요.’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몰라요.’
이만큼을 알려주자 Amy는 하나하나 꼼꼼하게 받아 적었습니다. Amy가 하는 우리말 발음을 보면서 ‘끝내줘요’가 쉬운 발음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몰라요’가 진짜 쓰이냐고 묻는데 아마도 방송 때 외국인이 이런 말을 하면 한국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하니 열심히 반복을 해서 말을 해 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Amy는 친구가 옆에서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다는 표현을 무척 재미있어했습니다.
Isaac 선생님도 대화 중에 우리나라 말을 배울 때 노트 필기를 하는 것을 보고 필자도 반성을 하면서 배웠습니다. ‘작심삼일’을 적으면서 발음을 반복해서 연습하는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납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새로운 ‘신년 결심(new year’s resolution)’을 하시고 작심삼일이 되지 않으시길 빕니다! 그리고 어학의 기본은 받아 적어도 보고 직접 말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작심삼일’은 발음이 쉽지 않습니다. 보통 tongue twister(발음이 어려워 혀를 꼬이게 하는 어구)들이 종종 있는데 우리말 ‘간장공장공장장은…’ 부류도 어렵지만 ‘작심삼일, 작심삼일’ 이렇게 두 번 발음하기도 외국인에게 쉬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영어 발음이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질 때 외국인도 우리말 배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서로 위로가 됩니다.
오늘의 영어 표현 1 : He can’t stick to anything.(그 사람은 무얼 하건 작심삼일이야.)
결심이 3일밖에 가지 못한다는 뜻을 그대로 옮기면 말은 통하지만 잘 안 쓰는 표현일 수도 있죠.
위의 표현은 stick to가 고집을 가지고 어디어디에 끈적하게 들러붙어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입니다. 무슨 일이건 오래 끈끈하게 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쓸 수 있죠.
오늘의 영어 표현 2 : He had a photographic memory for maps.(그는 지도를 그림 그대로 기억했다.)
사람의 기억력은 다양합니다. 문장을 암기하는 것도 어학에서 중요한데 이미지로 기억을 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김대균 토익킹 co-host인 Denny는 문법도 꼼꼼히 따지는 사람(grammar nazi)입니다. Denny 선생님에게 a photographic memory의 어려운 단어표현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바로 eidetic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미국 대학입학시험(SAT)에 활용될 만한 수준 높은 단어입니다.
예문으로 확인해 봅시다.
We all had potential eidetic memory. 우리 모두 잠재적으로 이미지를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이 있었다.
김대균 어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