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차길을 따라 세워진 상업의 전성지
샬롯(Charlotte)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 최대의 상업도시다. 텍사스에도 성업중인 와코비아 은행의 본사를 비롯해 과거 10년간 2,300 여개의 새로운 기업이 샬롯에 둥지를 틀었을 정도로 샬롯의 상업적 인기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내 우량기업 500개사의 최상위 50개 회사 중 44개사가 샬롯에 사무소 및 공장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한다. 세금이 낮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지만, 샬롯은 도 시 규모에 비해 미국 최대의 교역지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여러 면에서 ‘작은 거인’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샬롯은 흔히 ‘여 왕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여왕처럼 아름다운 도시’라는 추측도 있지만, 사실은 영국 식민지 시절 당시 영국의 왕이었던 조지 3세의 아내 샬롯 여왕을 기리는 뜻으로 도시 이름을 정한데서 비롯됐다는 것.
현재 샬롯 시가 속해있는 맥클랜버그 카운티 의 이름도 샬롯 여왕의 고향이었던 독일의 멕클렌버그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라니, 샬롯 여왕과의 인연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명칭에 힘입어서인지 샬롯은 미국 대통령 제임스 K 폴크와 대통령 후보 앤드류 잭슨이 탄생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샬롯에서는 ‘여왕의 도시 덜시머 축제’가 해마다 열리는데, 샬롯의 아팔래치안 지방 사람들인 덜시머 클럽이 개최하는 축제로, 다 양한 장르의 음악회를 비롯해 유명한 국제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다고 한다.
한편, 샬롯의 역사는 250년 전 스코틀랜드계 아일 랜드인들이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하여 ‘대마차길(The Great Wagon Road)’을 따라 여행하던 중 지금의 캐토와강 동쪽 부근에 있던 두 개의 인디언 무역로 교차로 지점에 정착해 마을을 건설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리고 초기 정착민들의 친구나 이웃들이 이곳 으로 이주해 점점 더 큰 마을로 발전하면서 1798년 시로 승격하게 되었다. 1799년에 샬롯 지역에서 17파운드짜리 황금이 발견되자 벼락부자를 노리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잠시 번잡해지기도 했다고.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 본격적인 골드러시가 시작되자 다시 잠잠해진 뒤, 그 후 목화산업의 번성으로 철로가 놓여져 타지역과의 왕래가 잦아지며 상업도시로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교통 의 요지라는 잇점 덕분에 200년 남짓한 세월 동안 샬롯은 노스 캐롤라이나의 중심도시로서 착실하게 성장을 거듭해왔다. 샬롯의 명성에 걸맞게 샬롯의 공항 또한 미국에서 열 네번 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일일 평균 500대 이상의 논스탑 항공기들이 유럽과 멕시코 및 카리브해에 이르기 까지 150개가 넘는 지역을 운항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