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포장 필름을 벗기지 않고 안에 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될 지도 모른다.
미국에서 우유 단백질인 '카제인'을 원료로 한 포장 필름이 개발됐다. 생분해성으로, 먹을 수 있다. 연구진은 현재 치즈나 1인분, 혹은 1개씩 포장되는 식품에 사용되는 이 필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농무부 소속 화학 엔지니어, 레티샤 M. 보나리는 8월 22일 기자회견에서 3년 내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우유로 만든 필름은 비닐 필름보다 산소를 차단하는 기능이 500배 강하기도 하다.
이 '카제인 포장 필름'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 먼저 환경에 좋다. 먹으면 단백질을 섭취할 수도 있다. (먹느냐 아니냐는 물론 소비자의 선택이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는 또 있다. 씨리얼이 너무 축축해지지 않도록 필수적으로 첨가했던 설탕 코팅 역시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험 결과 카제인 스프레이를 뿌린 쪽이 설탕 코팅을 한 쪽보다 더 바삭바삭했다.
물론 앞서 밝힌 대로 실제 생활에서 쓰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우유로 만든 필름은 단독으로는 쓸 수 없고, 다른 포장 안에 넣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식품 포장이 여러 겹으로 되어 유통되는 점을 고려하면, 비닐 필름의 사용량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맨 위 영상(영어)에서 필름으로 포장한 스프와 커피가 뜨거운 물에 녹아 없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허프포스트US의 This Milk-Based Edible Packaging Could Help Save The Earth — And Your Cereal을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