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맛 평가하고 유튜브서 月200버는 청년

1940년대 스타일의 양복 정장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서 패스트푸드 맛을 평가하면서 돈을 버는 미국의 젊은 대학생이 있다.

경제전문방송인 CNN 머니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 외곽에 사는 존이라는 청년이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유튜브에서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맛 평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존은 ‘리포트오브더위크’(ReportOfTheWeek)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여러 패스트푸드 업체가 시판한 600개에 달하는 신상품을 직접 맛보고 소감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본명 대신 존이라는 가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정장 차림은 물론 사뭇 진지한 태도로 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각종 에너지 음료도 시음·평가한다.

2012년 9월에 개설된 그의 유튜브 채널을 8만6690명이 정기 구독한다. 조회 건수는 17일 현재 780만 건을 돌파했다.

존은 40년대 미국 남성을 떠올리게 하는 큼지막한 정장과 헤어스타일로 연출에 공을 들여 1인 미디어인 유튜브 채널에서 스타로 발돋움했다.

CNN머니는 옛스런 복장과 특유의 뉴욕 발음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패스트푸드 평가 유튜브 채널에서 존을 돋보이게 한다고 전했다.

동영상 정기 구독자와 시청자 수의 집계에 따라 결정되는 유튜브 채널 광고로 존은 한 달에 1500달러와 창작자 공식 후원사이트에 지원되는 기부금 300달러를 합친 1800달러(약 202만5900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삼고자 고급 식당 대신 패스트푸드를 평가를 주제로 삼았다”면서 “철 지난 정장 덕분에 유튜브 사용자 사이에서 독특한 사람으로 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존이 운영하는 사이트 외에도 패스트푸드와 자동차 평가 전문 채널 ‘데임 드롭스’(구독자 67만7000명)와 ‘푸드 코미디’ 채널을 표방한 ‘조이스월드투어’(구독자 16만5000명)는 유튜브의 대표적인 ‘먹방’(음식 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