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바이올린 신동 안나 리(13) 양이 348년 된 ‘아마티’ 바이올린을 얻게 된 사연이 월 스트리트 저널(WSJ) 매거진에 보도됐다.
월 스트리트 저널이 매월 발행하는 WSJ 매거진은 6일(현지시간) 발행호 표지에 안나 리 양이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사진을 실어 화제를 모았다.
퀸즈에 사는 안나 리 양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됐다. 바이올린의 명품 ‘아마티(Amati)’ 바이올린이 곧 도착한다는 것이다. 이 바이올린은 이탈리아의 위대한 바이올린 제작자 아마티가 1660년에 만든 것으로 시가 100만 달러짜리라고 전했다.
이 양은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가 유망 연주자들에게 명품 바이올린을 대여해주는 프로그램에 따라 이 같은 행운을 잡게 됐다.
WSJ 매거진은 86쪽에 이 양이 세 살배기 동생 헵시바와 함께 줄리어드 음대에서 활영한 사진을 게재하고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이 양은 한국 이민가정의 자녀로 5살 때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협연한 신동”이라고 소개했다.
이 양은 “아마티 바이올린을 받게 되면 아빠도 손대지 못하게 할 거에요. 아마 제 바이올린 선생님도 만지고 싶어하겠죠? 정말 너무 기뻐요”라고 말했다.
WSJ 매거진은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가 이 양처럼 특출한 재능을 가진 이들을 위해 명품 바이올린을 대여해주고 있다면서 이 같은 악기들은 개인 소장자들의 협조를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양에게 제공되는 악기의 소유주는 시카고의 자선사업가 메어리 갤빈 씨로 모토롤라의 상속자인 그녀는 “정말 기쁜 일이고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의 바이올린 공급자인 지오프리 퍼시가 설립한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는 8명의 이 같은 후원자들을 통해 12살부터 30대까지 총 32명의 유망 연주자들에게 대당 2000만 달러를 호가하는 스트라디 바리우스와 구아네리스, 아마티 등 바이올린 명품들을 대여해주고 있다.
【뉴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