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로 폐허가 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거리에 교수형에 처해진 한 알몸 남성 시체가 나뒹굴고 있다. 사람들은 시체에다 매질을 가하고 그 광경을 곁에 선 어린아이가 지켜보고 있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이다.
지진이 일어난 뒤 아이티는 한마디로 무법천지가 됐다. 폭도들이 총칼로 무장하고 약탈을 일삼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범인들을 잡아 공개처형까지 행하고 있다.
폭도들에 대한 경찰 실탄발포도 늘어가고 있다. 물건을 훔치다 총에 맞아 쓰러진 폭도의 물건을 바로 옆사람이 또 다시 빼앗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약 300만명의 지역 주민들이 구호품을 기다리고 있지만, 해외에서 온 구조단체들조차 군인들의 엄중한 보호 속에서 활동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구조원들에 대한 공격도 보고됐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해 감옥에 수감됐던 죄수 3000여명이 탈옥해 치안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7일자(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실린 사진 속 남성은 포르토프랭스 시내에서도 비교적 부유한 지역에서 물건을 훔치다 시민들에 의해 사형에 처해졌다. 범인은 교수형에 처해진 뒤 시민들의 매를 맞고 화장 당하는 잔인한 처형을 당했다.(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