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우주선 스타십(왼쪽)이 28일 오후 미국 텍사스 브라운스빌 보카치카 발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텍사스 발사장에 등장한 스타십 MK1은 높이가 50m에 이른다. [사진 스페이스X ]
화성 우주여행을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십(Starship) MK1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남부 보카치카 발사장에 완성체로 등장했다. 이날 보카치카 발사장에는 두 부분으로 분리되어 있던 스타십 본체가 50m 높이로 조립됐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스타십 MK1과 MK2 모델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우주선 스타십에 100여명의 우주여행객을 태우고 태양계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스페이스X를 창립한 일론 머스크는 28일 텍사스 보카치카 발사장에 자리 잡은 스타십 MK1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스타십이 빠르면 1~2달 이내에 발사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주선이 20km 고도로 올라갔다 다시 목적지에 착륙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스타십 MK1의 시험비행이 성공하면 지구궤도로 올라갈 스타십 MK3 모델은 높이 70m의 대형로켓 '슈퍼헤비(Super Heavy)' 위에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십은 화성뿐 아니라 인간이 갈 수 있는 태양계 행성으로 우주여행객을 태우고 갈 계획이다.
지난 8월 말에는 스타십의 테스트 모델인 스타호퍼는 높이 150m까지 상승해 57초간 비행한 후 목표지점에 착륙했다.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과 슈퍼헤비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해 경비를 현재 예상보다 더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십의 첫 우주여행은 일본의 억만장자 사업가 유사쿠 마에자와가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