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확산에 경영난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부부가 만든 저가 의류 브랜드 포에버21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신청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상의 한 장에 5달러짜리 저가 상품을 판매해 미국에서 패스트 패션(fast fashion)의 붐을 일으켰던 포에버21이 29일 밤(현지시간) 연방파산법 11조 (챕터 11)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포에버21의 파산설을 지난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984년 미국 기업 포에버21을 설립한 재미동포 장도원·장진숙 부부는 한국인 이민자 성공신화로 꼽혔다. 하지만 온라인 중심으로 의류 구매 방식이 재편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감소하는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포에버21 같은 의류 매장은 대개 쇼핑몰에 입점해있지만 갈수록 쇼핑몰에서 돈을 쓰는 사람이 줄어드는데도 큰 매장을 위해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포에버21의 린다 장 부사장은 비록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는 했지만 온라인 매장은 계속 운영하며 미국은 물론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에 있는 매장들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NY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포에버21은 전 세계 40여객에 점포 815곳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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