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미디언 제이 르노는 자동차 광으로 유명하다. 그가 소유한 자동차 중 하나이 ‘베이커 일렉트로닉’은 1백 년 전 제작된 것으로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전기 자동차.
제이 르노는 미국 잡지 파퓰러 메카닉스 4월호에 실린 글을 통해, 크랭크가 없으며 가솔린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소개한다.
주로 여성을 위해 판매되었던 베이커 일렉트로닉은 백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 요즘 제작되는 전기 자동차처럼 - 소음 없이 달린다.
소음이 없기 때문에 이 자동차는 그 어떤 첨단 자동차 운전자도 누릴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준다고 하는데, 사슴들이 달아나지 않고 다가와 창을 통해 차 안을 살펴보기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제이 르노의 아내는 이 차를 가장 좋아한다고.
제이 르노가 볼 때 전기 자동차 기술은 크게 발전하지 않았다. 현대의 전기 자동차는 한 번 충전으로 100 마일을 달린다. 베이커 일렉트로닉도 역시 마찬가지다. 전기로 운행하는 자동차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믿지만, 그걸 구할 길이 없다고 제이 르노는 ‘한탄’한다.
한편 제이 르노는 80대가 넘는 희귀 자동차를 갖고 있는데, M47 팬텀 탱크의 엔진을 장착한 ‘제이 르노 탱크 카’는 위용에 있어 압도적이다. 개조를 거듭한 끝에 이 탱크 카는 30리터 1500마력의 엔진을 갖게 되었다.
이 탱크 카의 원형은 ‘블래스톨런스 스페셜(Blastolene Special)’이다. 군사용 탱크 엔진을 이용해 알루미늄과 나무로 제작한 자동차의 무게는 4.3톤인데, 탱크 무게의 1/11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동력은 가공할 수준이다. 2001년 랜디 그럽이 제작한 이 자동차는 제이 르노에게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