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로이드는 1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 있는 자택이 소실된 잔해를 둘러보고 다시 지을 수 없다는 사실에 집을 포기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와 ‘택시(Taxi)’에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로이드는 ABC TV쇼인 ‘굿 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해 "LA 북서부에 위치한 유명연예인 전용 지역에 있는 자신의 1100만달러(약 157억원) 상당의 주택이 잔해가 됐다”고 밝혔다.
로이드는 파편이 쌓인 곳에 다가가면서 “이 잔해를 보라”며 “모든 게 2분 안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우스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된 가옥 수십채 중 로이드의 집도 포함됐다.
산타바바라 웨스트몬트 대학에서 북쪽으로 약 1.6km 떨어진 개인 소유지인 티 가든 에스테이트(Tea Garden Estate)에서 시작된 티 산불(Tea Fire)이 유명 TV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 영화배우 마이클 더글라스, 로브 로우 등 유명 연예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까지 폐허로 만들었다.
로이드는 ‘굿 모닝 아메리카’에서 “내 집이 영원히 사라졌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굿 모닝 아메리카’에서 “놀랍게도 집이 그냥 사라져 버렸다”며 “다시 짓는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낼 것 같으며 여러분이라도 내 집을 다시 지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집 창문은 깨졌고 전 구획이 파괴됐으며 많은 콘크리트 자재, 재투성이 나무와 관목들이 그의 사유지 전체에 흩어져 있다.
그는 ‘굿 모닝 아메리카’에서 “시청자 여러분은 TV에서 이곳 저곳에서 일어난 사태를 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초연하게 보고 있다”며 “갑자기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있게 되면 매우 다르게 인식된다”고 밝혔다.
로이드는 “집에서 추억이 될만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보관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할 기회가 전혀 없다”고 농담조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