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보(自由時報) 캡처
여성이 품에 안은 아이를 사랑스럽게 내려다보는 4800년 전 미라가 대만에서 발견됐다.
대만 국립자연과학박물관은 타이중(臺中)에 있는 고대 무덤에서 총 48구의 유해를 발굴하던 중 이런 모습의 미라를 발견했다고 2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박물관 연구진은 이번에 발굴된 이 유해들이 대만 중심부에서 인류가 생존해 활동했던 흔적을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유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굴된 유해에는 어머니가 아이를 팔에 끌어안고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듯한 모습의 유해와 어린이 5명의 유해 등이 포함됐다. 발굴 작업은 2014년 5월부터 1년간 진행됐다.
이 박물관 인류학 담당 큐레이터인 추웨이리는 "처음 이 화석이 발굴됐을 때 모든 고고학자와 직원이 매우 놀랐다. 엄마가 팔에 안은 아기를 내려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 여성의 키는 160㎝, 아이의 키는 50㎝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작년 중국 칭하이(靑海)성에 있는 청동기시대 유적에서도 여성이 무릎을 꿇은 채 팔로 아이를 감싸고 있는 모습의 화석이 발굴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기원전 2000년 즈음에 발생한 강진 당시 어머니가 아이를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했다고 중국 인민망(人民網)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