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르헨티나전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6월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SBS 생중계) 2010 남아공 월드컵 32강 B조 조별리그 한국-아르헨티나전 후반 경기가 진행되던 중 공이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감독 쪽을 향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몸을 오른쪽으로 튼 채 왼쪽 다리를 살짝 들어 골을 차냈다.
이에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해설위원은 "마치 기다렸던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배성재 캐스터는 "몸은 떠났지만 아직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재미있는 해석을 내놨다.
한편, 전반전 아르헨티나에 2골을 먼저 내주며 침체됐던 한국은 전반전이 마무리되기 직전 이청용 선수의 만회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듯 했다.
이후 골 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아르헨티나를 긴장시켰다. 그러나 한국이 공격에 집중하는 동안 전반 두번째 골을 기록한 이과인 선수가 연속 2골을 넣으며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결국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했다.
★대한민국 엔트리(허정무 감독)
GK=이운재(수원)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DF=이영표(알 힐랄)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
MF=박지성(맨유) 김보경(오이타) 이청용(볼턴) 김재성(포항)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상무) 김남일(톰 톰스크)
FW=박주영(AS모나코) 이동국(전북) 안정환(다롄 스더)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아르헨티나 엔트리(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감독)
GK=세르히오 로메로(AZ 알크마르), 마리아노 안듀아르(카타니아), 디에구 포조(콜론)
DF=니콜라스 오타멘디(벨레스 사르스필드), 마르틴 데미켈리스(바이에른 뮌헨), 월터 사무엘(인터 밀란), 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 니콜라스 부르디소(AS 로마), 아리엘 가르체(콜론), 클레멘테 로드리게스(에스투디안테스)
MF=호나스 구티에레스(뉴캐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 호세 소사에스투디안테스), 하비에르 마스케라노(리버풀),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 하비에르 파스토레(팔레르모), 막시 로드리게스(리버풀), 마리오 볼라티(피오렌티나)
FW=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디에구 밀리토(인터 밀란),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틴 팔레르모(보카 주니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