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낙태금지 파장…주지사, 할리우드 반발에 LA방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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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AP/뉴시스】 조지아주의 배아심박 기준 임신중단(낙태)시술 제한법안 서명에 대한 할리우드의 반발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가 LA 방문일정을 연기했다고 14일 CNN 등이 보도했다. 사진은 켐프 주지사가 지난 7일 배아심박 감지 시기부터 임신중단을 제한하는 HB481 법안에 서명하는 모습. 2019.05.15. 

 

유명 배우·제작자들, 조지아 촬영 보이콧 움직임
제작자들, 親임신중단 단체 기부 약속도 

 

조지아주의 배아심박 기준 임신중단(낙태)시술 제한법안 서명 파장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및 감독들 사이에 조성된 비판적 분위기로 인해 주지사가 영화산업 관련 방문일정을 변경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14일 CNN과 LA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는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영화산업 관련 LA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그는 지난 7일 배아의 심박 감지를 기준으로 임신중단 시술을 제한하는 ‘HB481’ 법안에 서명했는데, 할리우드에서 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그가 서명한 HB481 법안은 배아의 심박감지 시기부터 임신중단 시술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신중단 반대파들은 대중 설득을 위해 이를 ‘심장박동법(heartbeat bill)’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며 법안 통과 및 서명을 밀어붙여 왔다.

하지만 통상 배아심박 감지 시기는 임신 5~6주차 무렵으로, 이 시기 산모들은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이 법은 여성들이 임신 사실을 모르고 시술 허용기간을 넘기도록 유도해 임신중단을 사실상 전면적으로 금지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켐프 주지사가 결국 법안 서명을 강행하면서 할리우드에선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조지아는 ‘어벤저스’, ‘워킹데드’ 등 유명 영화·드라마 시리즈 촬영지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는 20만명, 이와 관련한 경제활동 규모는 600억달러(약 70조50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당장 영화 및 시리즈 제작자들과 배우들이 조지아주의 새 법안 시행을 비난하며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HBO 유명 드라마 ‘더 와이어’ 제작자인 데이비드 사이먼은 향후 자신의 작품 촬영지에서 조지아를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화 ‘미스 슬로운’, ‘인터스텔라’ 출연 배우인 제시카 채스테인도 새 법을 비판하며 조지아에서의 촬영을 자제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영화 ‘라자루스’ 출연배우 마크 듀플라스와 ‘존윅’ 출연배우 존 레귀자모도 합세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스틸 앨리스’ 출연배우 알렉 볼드윈은 앞서 지난 3월 이 법이 주 하원을 통과했을 당시부터 법 시행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리고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이 필 프리티’ 출연배우 에이미 슈머와 ‘미스트리스’ 출연배우 알리사 밀라노도 함께했다.

‘스타워즈’, ‘미션 임파서블’ 등을 기획·제작한 J.J 에이브럼스는 조지아에서의 영화 촬영은 계속하겠지만 친(親)임신중단 단체인 조지아 시민자유연맹(ACLU)에 보수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겟아웃’, ‘어스’ 제작자 조던 필 역시 ACLU 등 친임신중단 단체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켐프 주지사 측 코디 홀 대변인은 “올 가을 LA를 방문할 날짜는 확정됐다”며 “켐프 주지사는 그 기간 제작스튜디오를 돌며 근로자들을 만나고 조지아주 영화산업에 대한 자신의 헌신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Roe v. Wade)’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여성의 헌법상 권리를 인정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반(反)임신중단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마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 역시 지난 4월 11일 배아의 심박 감지 이후 임신중단을 범죄화하는 주법에 서명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성폭행과 근친상간의 경우에도 예외를 두지 않아 더욱 논란이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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