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여배우들에게는 머리가 없다. 이건 요즘의 이야기 아니라, 꽤 오래된 트렌드다. 영화 포스터에서는 말이다.
4월 24일, ‘매셔블’은 ‘할리우드의 머리 없는 여성들’(The Headless Women of Hollywood)이란 이름의 텀블러를 소개했다.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마르시아 벨스키가 운영하는 이 텀블러는 제목 그대로 여러 영화 포스터에 등장한 ‘머리없 는 여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벨스키는 이 텀블러를 통해 “우리가 영화와 TV, 책 표지, 광고에서 보는 여성들이 비인간화되고, 파편화되고, 페티시화되는 실제적인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포스터 속에서 ‘머리 없는 여성들’은 주로 몸을 전시하고 있다. 그 몸을 보는 건, 남성 캐릭터들인 동시에 포스터를 보는 관객이다. 이러한 할리우드의 포스터 제작 경향에 대해 벨스키는 “여성 가슴과 엉덩이, 입술에 초점을 맞추면서 여성의 몸을 파편화시키는 이러한 경향은 그녀로부터 몸을 분리시켜 성적대상화 시킨다”며 “ 결과적으로 관람자가 그녀의 실제적인 인간성과 그녀가 누구인지를 도덕적으로 양립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개별적인 영화포스터를 볼 때는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지만, 이 텀블러는 해당되는 모든 영화포스터를 소개하면서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 사례들을 보면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