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후 들어 급등세를 재개하면서 1,400원에 육박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후 2시2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66.20원 폭등한 1,39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1998년 9월30일 이후 10년 만에 1,39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6.90원 상승한 1,33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40.00원으로 오른 뒤 매물 유입으로 1,330.00원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매수세가 폭주하면서 1,388.00원까지 폭등했다.
이후 환율은 1,387원 선으로 밀린 채 공방을 벌인 뒤 매수세가 강화되자 1,398.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화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 결제수요와 투신권의 환율변동위험 헤지분 청산 수요가 환율 급등을 유발하고 있다.
반면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매도를 자제하면서 매물 공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 지수 1,300선이 붕괴된 점도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원.엔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387.90원을, 엔.달러 환율은 100.41엔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