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즐기는 PC-FI(피씨파이), 크리스틴 디지털앰프 K-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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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07-23 16:38 조회1,878회 댓글0건본문
음악감상을 위해 사운드카드를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보드 내장형 사운드칩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사운드 카드나 내장형 사운드칩 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멋진 사운드를 즐기기 위해서 디지털앰프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주)크리스틴이 선보인 디지털앰프 K-275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사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첫인상은 마치 소형 PC를 보는 듯, 세련된 하이테크 기기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검은색 바탕에 은색 금속 재질로 매끈하게 다듬어진 외관은 책상이나 거실 등 어느 곳에 배치해도 잘 어울린다. 모서리와 조작부는 곡선 처리하여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금속 재질을 부드럽게 마무리 했다.
조작은 모두 전면에 터치패널을 통해 이루어진다. 터치패널을 적용한 버튼은 손가락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쾌적한 조작감을 선사한다. 버튼의 동작여부는 버튼 아이콘 우측에 빨간색 램프가 점등되어 알 수 있다.
전면 패널을 통해서 전원, 음소거, USB, Line-in, 무선오디오(Wireless Audio), 볼륨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2채널 스피커와 스피커 케이블로 연결되는 것 외에도 간단히 스테레오 케이블을 통한 출력도 지원한다. 기본 제공되는 리모콘을 통해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무선오디오 재생 기능이다. 이 제품은 USB나 스테레오케이블을 통한 PC와의 연결 외에도, 무선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연결방법도 간단하다. 기본 제공되는 USB 송신기를 PC의 USB 단자에 연결만 하면 된다.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도 필요 없다. 연결이 잘 되지 않았을 때는 USB 송신기에 있는 Connect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많은 PC-FI 사용자들의 고민 중 하나가 복잡하게 늘어진 선들이다. 전원선, 스피커 연결선에 USB 등 수 많은 선들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좁은 책상이 지저분해 진다. PC를 오디오 대신 사용하려는 신혼부부들도 마찬가지다. 오디오를 사자니 돈이 아깝고, 간단히 PC로 음악을 즐기고 싶지만, 좁은 신혼살림에 연결해야 하는 선이 눈에 밟힌다.
이 제품은 다른 제품들이 안겨주던 고민들을 간단한 USB 송신장치 하나로 해결하고 있다. PC는 방에 두고 스피커와 앰프만 거실에 설치할 수도 있고, 노트북과 연결해서 사용함으로써 최대한 단순하고 깔끔하게 구성할 수도 있다.
크리스틴 디지털앰프는 보급형 제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하고 균형 잡힌 음색을 지녔다. 청음에는 JBL CONTROL 1 Xtreme을 이용했다. 이 조합은 단단하고 풍성한 저음에 선명한 중음역대로 가요에서 락, 힙합은 물론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장르에 부족함이 없다. 다이나믹 레인지는 105dB, 신호대잡음비인 SNR은 100dB로 음악을 재생하기 위한 기기로 충분한 실력을 갖추었다. 출력도 채널당 75와트로, 전쟁영화를 즐기기 위해서 스피커와 마주하고 있다면 강한 파워에 본인도 모르게 볼륨을 줄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쯤은 눈감아 주어야 할 부분도 있다. 소리 재생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소스를 많이 가린다. 192kb 이하의 MP3 파일이라면 지나치게 정직한 소리에 실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볼륨을 크게 높인 상태에서는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한다. 사운드 재생 중에는 크게 거슬릴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제품이 지닌 탄탄한 기본기에 비추어 보면 아쉬운 부분이다.
크리스틴 K-275가 지닌 실력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3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어 가격 부담을 줄였으면서도, 그 두 배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되는 앰프들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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