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사우디왕, 시리아 예멘 안전지대 구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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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7-01-30 10:25 조회4,6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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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부담 누가할지 몰라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트럼프·사우디왕, 시리아 예멘 안전지대 구축 합의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곁에 두고 살만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시리아 안전지대(safe zone)’ 구축에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살만 국왕과 전화회담을 갖고 시리아와 예멘에 안전지대를 구축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며 “살만 국왕은 이를 비롯해 다양한 난민 문제 해결방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고 이란의 불안정한 활동에 함께 대처하자고 양국 정상이 뜻을 모았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25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시리아 내에 안전지대를 반드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안전지대를 통한 시리아 난민 수용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계획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인력과 자원 조달의 문제로 안전지대 건설을 포기했다. 트럼프는 ‘걸프국들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도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사태 해결을 주도 중인 러시아도 “안전지대 구축은 미국의 독자적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안전지대에 반대할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7개국 무슬림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만 이날 회담에서 이 내용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9·11테러 주모자 오사마 빈라덴의 출신국인 사우디는 각종 테러와 무관치 않지만 이번에도 입국금지 대상국에서 빠졌다.

반면 사우디와 앙숙인 이란은 포함됐다. 이를 두고 트럼프가 편파적으로 중동 문제에 접근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 사태의 해결 방안이 아닌 난민 유입 차단책의 한 방편인 안전지대가 주변국의 지지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군은 이날 새벽 예멘 중부 바이다에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대원 14명을 사살했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가 취임 후 처음 승인한 군사작전이다. 미 국방부는 “알카에다의 테러 계획을 파악하기 위한 작전에서 지휘관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AQAP는 “미군의 기습으로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30여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작전으로 AQAP의 학교, 의료시설, 모스크가 파괴됐고 2011년 사살된 AQAP의 최고지도자 안와르 알왈라키의 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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