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테스트와 실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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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9-09-10 11:10 조회6,7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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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교통사고와 사망률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나라입니다.  

별로 자랑스럽지 않은 부분에서 높은 성적을 보이는 것이죠.  자동차가 존재하는 한 교통사고는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동차 발명 이전에도 마차로 인한 사고가 있었듯이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사건사고의 발생은 필연적이기도 하겠죠.

내가 잘 운전하고 있어도 남이 와서 받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려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일의 사고시에는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좋겠죠.  

때문에 예전에는 차량 구매시 그다지 중시되지 않던 안전도라는 부분이 요즘 들어서는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충돌시험결과를 광고에 인용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죠.

자동차의 충돌안전성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면서 신차들은 구형차들에 비해 훨씬 높은 충돌안전성

시험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영상은 Fifth Gear에서 제작한 것입니다.    

강화된 충돌안전 규정과 함께 NCAP 시행이 신차의 충돌안전성을 많이 향상시킨 것을 볼 수 있죠.

구형 볼보 940 왜건과 비교적 신형인 르노 모두스의 옵셋충돌 테스트입니다.

차량의 파손으로 인한 상해는 볼보쪽이 크지만 무게가 가벼운 르노가 그만큼 더 멀리 튕겨나가는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시판되는 새 차의 정보를 적은 먼로니 스티커에 충돌안전성까지 표시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먼로니 스티커는 권장소비자 가격, 차의 엔진과 변속기, 옵션, 공인연비 등

해당 차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것으로 딜러에서 판매하는 신차에는 반드시

붙어있어야 하죠.   충돌안전성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도록 한 것은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

위원회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가 79년부터 시작한

NCAP (New Car Assessment Program)부터입니다.

NCAP은 정해둔 실험 방법에 따라 충돌 데스트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별(★)로 표시한 등급으로

구분하여 발표함으로써 차량 안전도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갖도록 하는 것이죠.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시행되었고 호주, 일본 등도 자체적인 NCAP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NCAP이 객관적인 데이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는 해도 정해진 시험조건에 따른 것이므로

실제 상황에서의 안전도를 모두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도로상에 다니는 차들은 크기도, 무게도, 방향도, 속도도 모두 제각각이므로 실제 사고에서는

아주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되죠.  

충돌안전성에서 별 다섯개를 받았다 하더라도 가벼운 차라면 별 네개를 받은 크고 무거운 차와

충돌했을 때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가격지점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지고 1차 충돌은 미약했어도 그로 인해 차가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튕겨나가면서 치명적인 2차 사고에 연루될 수도 있죠.

아래 동영상들은 NCAP이 아닌 다른 충돌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SUV가 소형승용차를 측면 충돌하는 경우입니다.  한글 자막까지 붙어있네요.




아래 역시 Fifth Gear 동영상입니다.  

사고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차와 사고경력이 없는 차의 정면충돌을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작은 차들도 별 다섯개를 획득할 만큼 자동차의 안전도는 전반적으로 많이 높아졌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스마트 충돌테스트입니다.





테스트 상황에서 스마트는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럼플존이 작은 차임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으로 충격을 흡수하여 옵셋 충돌테스트에서 앞유리도 깨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실험실의 충돌테스트에서는 우수 및 양호 판정을 받은 차입니다만 실제 도로상에서 다른 튼 차와

충돌했을때는 그 결과가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습니다.

동영상에서 Adrian Lund씨는 안전도에 있어서 작고 가벼운 차는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 충돌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작고 가벼운 차가 크고 무거운

차와 충돌했을 때 받는 가속도변화가 더 크기 때문에 사고시 피해가 더 큰 경향이 있습니다. 





 


 

위 영상은 동일 제조사의 중형과 소형차의 상호충돌 테스트입니다.

영상에서 보시듯이 중형차와 충돌할 경우 소형차들의 피해가 훨씬 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 테스트에 동원된 소형차들도 모두 단독 충돌시험에서 우수 및 양호 판정을 받은 차들입니다.


결국 충돌시험 안전도 결과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는 있어도 절대성을 갖지는 못합니다.

충돌시험 결과나 일반적인 상식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들도 많이 있지요.  

도저히 탑승자가 살아남을 것 같지 않았던 사고에서 별 상처 없이 무사한 경우도 있고 그다지

심해 보이지 않는 사고였는데 사망자가 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충돌안전성을 고려해 선택한 SUV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단독사고의 경우 상당수가 SUV와 픽업트럭의 도로이탈이나 전복사고입니다.

무겁고 무게중심이 높은만큼 작고 가벼운 차라면 피해나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도로를 벗어나거나

뒤집어지며 사고를 일으키는 것이죠.    사고가 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수동적 안전성도

중요하지만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능동적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능동적 안전성을 높여주는 ABS나 주행안정장치들도 많이 보급되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입니다.



아래는 좀 자극적인 교통안전 공익광고들입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을 경우 자신뿐만 아니라 동승자의 안전까지도 위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포스트는 소형차는 안전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충돌테스트 결과와 실제 사고사례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그런 점을 알아두자는

뜻에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으며

저 자신도 충돌사고라면 그 결과를 알고싶지도 않을, 40년된 소형차를 타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12-13 16:03:16 미국 생활 및 이민 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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