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성격 밝고 명랑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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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01-17 14:36 조회2,2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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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문화비평가 “유머 즐기고 때론 짓궂은 장난도”

공자는 고지식하고 취미도 없이 학문에만 몰두하는 대학자라는 일반의 관념과 달리 성격이 밝고 명랑하며 유머가 풍부한 성인이었다는 주장이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의 유명한 시인이며 문화비평가인 예쾅정(葉匡政)은 영화 ’공자’의 상영(21일)을 앞두고 중국에서 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시사주간지 환구인물(環球人物) 최신호(16일자)에 기고한 ’공자는 성격이 밝은 사람’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이 칼럼을 요약한 것이다.

『 공자는 2천500여년전의 인물이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진면목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유교경전들인 논어, 좌전, 맹자, 예기(禮記), 공자가어(家語) 등과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나타난 언급들을 종합해보면 우리의 고정관념과 차이가 크다.

논어의 개편(開篇)에 보면 학문의 기초로 희열의 열(悅), 즐길 락(樂), 화내지 않고 온화하다는 뜻의 불온(不온 성낼온 ) 등 4글자를 이용해 학문하는 즐거움을 설파했다.

공자는 또 아는 것은 학문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호학은 학문을 즐기는 것에 이르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자는 자신의 성격을 스스로 “각오를 세우면 밥먹는 것도 잊어 먹고 마음에 즐거움이 일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며 자신이 이미 노년에 이르렀다는 사실도 잊고 어린애같이 즐기는 노인”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공자는 또 쾌락의 조건으로 “거친 한 끼의 식사에 물 한 모금, 팔베고 자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늘 즐거웠던 제자 안회(顔回)를 칭찬했다.

공자는 제자 증자(曾子)가 춘삼월 호시절에 하인 6-7명을 데리고 친구 5-6명과 냇가에 가서 즐기다가 돌아오는 것이 인생의 이상이라고 말하자 “내 이상도 그래”라고 맞장구치기도 했다.

공자는 하루는 루페이(儒悲)라는 사람이 가르침을 청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을때 하인에게 집에 없다라고 퇴짜를 놓게 시켜놓고는 일부러 비파를 타며 노래를 불러 자신이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도록 하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공자의 정치이상은 닦은 학문을 이용해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공자는 “학문을 하는 것은 벼슬길에 오르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벼슬길에 오르면 사리사욕을 버리고 국리민복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자는 도를 앞세워 임금을 섬기라고 말하고 그런 자신이 없으면 관직에 나가지 말아야 하며 도와 현실 정치가 충돌했을 때는 정신적인 도를 통해 정치를 유도해 나가야 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다.

맹자에 보면 공자는 어려서 창고지기와 가축관리 등 어려운 일을 했고 일부 문헌에 노(魯)나라 정공(定公) 수하에서 재상직을 했다고 적혀있으나 많은 학자들이 이에 의문을 품어왔고 아마도 고위 고문 등의 한직을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자는 “’여성’과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고 한 말 때문에 여성을 경시한 것으로 해석돼 왔으나 여기서 ’여성’은 숙녀에 대비되는 뜻이며 사실은 여성을 폄하하지 않고 존중했다는 해석이 믿을 만하다. 소인이 군자에 대비된 것과 같이 숙녀에 대비되는 소인급의 ’여성’이라는 것이다.

공자는 부모에 대한 효성을 강조할 때도 부친과 모친에 대해 대등하게 효도할 것을 가르쳤다. 공자가 남성은 바깥 일을, 여성은 집안일을 해야 한다고 한 것은 여성의 감성적이며, 온유하고, 선량하며 포용적인 성격을 감안한 배려였다. 공자의 주변 여성에 대해선 슬하에 1남1녀를 뒀다는 사실 이외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공자가 가장 싫어한 것은 허위와 위선이다. 공자는 또 무례에 대해선 불같이 화를 내며 무례한 자에 대해선 지팡이로 종아리를 때리기도 했다.

공자의 위대한 점은 쾌락을 인생의 이상으로 삼고 생활 중에서 쾌락을 누리면서 성인이 된 선례를 남겼다는 데 있다고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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