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韓商] '경제 한류' 주인공들 [8] 세계적 금융기관서 한국인 첫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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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1-04-26 13:19 조회4,2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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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 UBS 아시아·태평양지역 윤치원 회장. 어린 시절부터 해외 여러 나라에서 살았고,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는 전형적인 국제인이다.

유럽 2위 은행 'UBS' 아·태지역 윤치원 회장
아태지역서 7000명 거느리며 개인 자산만 196조원 주물러
1년 3분의1 홍콩 밖 동분서주, 지금도 하루 13~14시간 일해

 
영화 '배트맨 다크 나이트'에도 나오는 홍콩 IFCⅡ는 평당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홍콩의 빅토리아 하버와 금융 중심가를 내려다보는 이 건물 52층 회의실에 지난달 17일 9명이 모였다. 글로벌 은행인 UBS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기관리 회의. 법무팀과 리스크 관리팀, 주식과 채권 등 각 분야를 총괄하는 회의 참석자들은 전원 미국과 유럽 출신 금융인들이었다. 회의는 전화로 연결돼 아·태 지역 13개국 현지 법인도 실시간으로 참가했다. 회의는 한국인이 주재했다.

윤치원(尹致源), 52세. UBS의 아태지역 7000여명을 지휘하는 회장 겸 대표. 홍콩의 한국 금융인들이 "세계 금융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한국 금융인의 롤모델이자 자랑"이라고 평가하는 인물이다.
UBS는 작년 말 시가총액 636억달러로 세계 24위이자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이다. 개인자산운용(Private Wealth Management) 운용 부문은 세계 최대로 알려져 있다. UBS 아태지역에서 담당하는 개인자산 운용 규모만 1600억 스위스프랑(약 196조원)에 이른다. 이는 아시아 금융기관 중 최대 규모다. 나머지 부문까지 합치면 그가 관장하는 자산 규모는 수백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이사회 멤버이자 회장까지 오른 한국인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전형적인 국제인이다. 직업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나 브라질 상파울루, 서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다시 서울, 미국 매사추세츠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교육을 받았다. 고등학교는 서울 연희동 외국인학교, 대학은 미국 MIT를 나왔다. 인생 52년 중 한국에서 보낸 것은 8년. 그의 제2언어는 영어, 3언어는 포르투갈어, 4언어는 바하사(Bahasa) 인도네시아어, 5언어는 학교에서 배운 프랑스어다. 물론 1언어인 모국어를 그는 토종 교육을 받은 한국인만큼 잘한다.

그는 미국 MIT 전자공학과 학부 및 MBA를 졸업한 뒤 맨해튼의 메릴린치 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1994년 리먼 브러더스 홍콩지점으로 옮겼고 1997년 UBS와 인연을 맺은 이후에는 UBS 홍콩의 아태 주식부문 총괄 대표(2004년 3월), UBS 홍콩지점 CEO(2008년 2월), UBS 아·태지역 회장(2009년 6월)으로 승진하는 등 뉴욕 8년, 홍콩 17년의 금융인으로 생활하는 동안 엘리트 코스만 밟았다.

그는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꾸준히 살아온 것이 성공의 비결 같다"며 "평범하고 따분할지 몰라도 저희 집 가훈처럼 '성실' '인내' '정직' 이런 것들이 오늘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메릴린치 은행에 입사했을 때 한국인이 가지 않은 길을 가니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 "메릴린치 은행에 입사해보니 동양인으론 일본인 2명과 중국인 1명, 나 이렇게 4명이었는데 일본인은 일본 고객들의 미국 주식 거래를 돕는 일을 했고 중국인은 중국 관련 업무를 했지만 나는 한국과 관련 없이 객장에서 차익거래를 담당했어요. 위궤양에 걸려 몇 달간 고생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일했죠. 맨해튼과는 1시간30분 거리의 뉴저지 집에서 출퇴근하다 보면 별 보고 출근하고 별 보면서 퇴근했지요."

그는 지금도 하루 13~14시간씩 일하고 있다. 오전 8시에 출근해 저녁 6시까지 아시아 시장 전반을 체크하고 저녁식사 후에도 다시 사무실이나 집에 있는 회의실에서 글로벌 콜을 한다. 그는 1년에 120일을 '홍콩 밖'에서 지낸다. 인터뷰 한 달 뒤인 18일, 전화로 연결된 윤 회장은 "어제 홍콩을 떠나 중국 상하이에서 회의를 끝낸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미국과 아시아에서 25년간 금융인으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금융산업 발전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그에게 "한국 정부가 서울을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키우려고 하는데 조언할 게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금융산업은 인재 싸움이기 때문에 해답은 간단하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금융인들을 끌어와 그들이 한국에서 살기도 편하고 일하기도 편하게 만들면 되죠. 그러자면 자녀 교육문제, 생활환경과 주거문제, 비자 등 제도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합니다."

그는 젊은 후배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는 돈보다 일을 하면서 재미를 느낄 것, 둘째는 어느 분야든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 셋째 가능하면 외국 경험을 많이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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