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통제되지 않는 자본주의에 좌절

페이지 정보

관리자 작성일11-10-05 22:21 조회4,234회 댓글0건

본문

조지타운大 케이진 교수
최근 민주당 등 진보 계열 경제와 무관한 이슈에 집중… 現시위, 사회운동 초기단계

 
"월가(街) 시위대의 분노는 자본주의 자체가 아니라, 비인간적이고 통제되지 않는 자본주의를 향해 있다. 이들은 극소수가 부(富)를 독점하는, 양극화의 폭주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데 좌절한다."

조지타운대 역사학과 마이클 케이진<사진> 교수는 3일 전화 인터뷰에서 3주째 이어지며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젊은이들의 시위에 대해 "더 큰 사회운동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케이진 교수는 사회운동 전문가로, 지난 8월 출판된 '아메리칸 드리머: 좌파는 미국을 어떻게 바꿨나'의 저자다.

―시위에 참가한 젊은이들은 무엇에 분노한다고 보나.

" 현재 자본주의를 대체할 만한 경제 시스템은 없으며, 따라서 젊은이들의 시위를 자본주의의 종말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부가 고루 분배되고 부자들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인간적인 자본주의가 사라지자 젊은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공적자금을 투입받고도 해마다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금융기관은 이들에게 비인간적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양극화나 금융기관의 부패는 그동안 계속 제기됐던 문제 아닌가. 왜 지금인가.

" 시위에 참가한 청년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침묵하는 좌파'에 실망해 거리로 나왔다고 본다. 이들이 주장하는 '인간적인 자본주의'와 양극화 해결 등의 문제는 미국의 정권을 잡고 있는 민주당, 혹은 민주당의 주축인 진보 세력의 어젠다가 돼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진보 사회운동은 최근 동성애자 결혼·환경 문제 등 경제와 무관한 이슈에 집중해 왔다. 공화당의 풀뿌리 시민운동으로 꼽히는 '티파티'가 세금 인상 반대에 강한 목소리를 내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우파'로 자리 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월가의 시위대가 티파티와 같은 정치 세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보나.

" 지금의 모습만 보자면 답은 '노(No)'다. 이들은 전혀 조직화돼 있지 않은 상태며 아직 뚜렷한 요구 사항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월가의 시위는 사회운동의 초기단계로 젊은이들은 새로운 캠페인과 사회적 호응, 그 자체에 고무돼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러나 총선과 대선이 한 해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기 때문에 이들의 세력이 커지면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생길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Korea in US Articles 목록

Total 1,152건 39 페이지
Korea in US Articles 목록
  • 정월에 담근 장이 가장 맛있다는데…  
  • 관리자   2012-01-19 20:03:06   1883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포항 '죽장연'의 전통 장 담그기를 보고오다 하얀 곰팡이 피고 붉은빛 돌면 '준비 된 메주'음력 정월(1월)을 앞둔 요즘 전국 곳곳에서 장(醬) 담그기가 한창이다. 예부터 '정월에 담근 장이 가장 맛있다'고 했다. '정월장'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추운 정월이라…
  • 입으로 숨을 쉬면 면역력 저하, ‘충격’  
  • 관리자   2011-12-22 01:15:28   1906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코감기에 걸리거나 비염이 생기면 코가 붓고 답답해지면서 저절로 입으로 숨을 쉴 때가 있다. 또 숨가쁜 운동을 하게 되면 숨을 많이 쉬기 위해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신다. 그런데 이런 ‘입 호흡’을 무심코 하다가는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입으로 숨을 쉬면 면역력 체…
  • 굿모닝 바나나, 굿바이 뱃살?  
  • 관리자   2011-11-07 21:10:11   2295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아침 대신 2개만 드세요"… 바나나 다이어트 열풍다이어트는 패션만큼이나 '유행'에 민감하다. 특히 음식물을 한 가지만 집중 섭취하는 '원 푸드 다이어트'는 일본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나라로 들어온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킨 바나나 다이어트가 최근 우리나라에도 상…
  • 공복에 먹은 잣 10알… 뱃살 고민 날려주네  
  • 관리자   2011-11-07 21:08:51   2099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당신을 바꾸는 푸드테라피5kg 가볍게-잣과식과 폭식을 자주 하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뱃살. 내장 사이에 지방이 축적된 내장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 혹시 배꼽 둘레와 윗배 쪽에 살이 많이 찐 타입이신지. 무분별하게 안주를 섭취하는 ‘술배’도 여기 포함된다. 내장 비만은 성…
  • "널 괴롭힌다면 맞받아쳐" 가르친 강철 어머니  
  • 관리자   2011-11-03 21:22:04   5792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 상원의원이던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당시 한 행사장에 어머니 도로시 로댐 여사(오른쪽)를 모시고 나와 지지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힐러리 美 국무장관 모친 로댐 여사 92세로 별세]여덟살 때 부모 이혼으…
  • 아스피린 암 예방 효과 입증  
  • 관리자   2011-10-28 18:59:28   1899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암 발생위험을 6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진통제가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한 뉴캐슬 대학 존 번 교수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 도발 후 대가받고 또 도발… 북한 쇼 더는 못 봐  
  • 관리자   2011-10-12 23:44:08   4388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장관 [코언 전 美국방장관 인터뷰]대화공세 펴는 北 - 北이 뭘 내놓을지 보장 없이 회담 응하면 이용당하는 것군사력 확충하는 中 - 한·미, 미·일 동맹 굳건히 해 공격성 나올 때마다 경고해야   "북한이 (2000년에) …
  • 복식호흡, 살도 빼고 심장도 튼튼하게 한다  
  • 관리자   2011-10-11 20:28:29   3398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복식호흡은 일반 흉식호흡에 비해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체지방을 감소시킨다. 복식호흡 1시간은 자전거 타기 35분, 걷기 25분을 걷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고, 배의 근육을 이용하기 때문에 복부비만에도 도움이 된다. 게다가 복식호흡은 혈압과 콜…
  • 크리스 뱅글 "유럽 자동차, 현대차 베낀다"  
  • 관리자   2011-10-06 21:36:52   1772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 독일 BMW그룹 디자인총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뱅글(48) 이사. 크리스 뱅글 BMW 전 디자인 총괄. 1992년부터 17년간 BMW에 재직하며 디 자인 혁신을 이끌었다.“삼성 TV9000 시리즈 최고 제품”“삼성과 구체적 작업 공개 못해” “일부 유럽차들이 현…
  • 시위대, 통제되지 않는 자본주의에 좌절  
  • 관리자   2011-10-05 22:21:34   4235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조지타운大 케이진 교수최근 민주당 등 진보 계열 경제와 무관한 이슈에 집중… 現시위, 사회운동 초기단계   "월가(街) 시위대의 분노는 자본주의 자체가 아니라, 비인간적이고 통제되지 않는 자본주의를 향해 있다. 이들은 극소수가 부(富)를 독점하는, 양극…
  • [미래를 여는 과학자] 손등에 금색 피부… 생각만으로 로봇이 움직여  
  • 관리자   2011-10-04 21:34:47   4419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 김대형 서울대 교수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손등에 붙인 전자피부를 보여주고 있다. 김 교수가 만든 전자피부는 반도체 칩을 만드는 실리콘으로 만들었지만, 잘 휘어지고 늘어나 굴곡이 많은 피부나 뇌, 심장 표면에 빈틈없이 달라붙는다.전자피부 개발한 서울대 김대형 교수… …
  • "에티오피아의 비극 끊자" 염소 보내는 女 종교인들  
  • 관리자   2011-09-28 06:39:32   2526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 지난 4월 에티오피아 현지를 방문한 여성 수도자 모임 '삼소회(三笑會)' 회원들. 사진작가인 김옥미 젤마나 수녀가 찍었다. 왼쪽부터 원불교 최은종 교무, 일양 스님, 아나스타시아 수녀, 잔다크 수녀, 성보 스님. /성소회 제공여성 수도자 모임 삼소회, 소녀 早婚 막…
  • 고통을 잊고 싶은가 배꼽 빠지게 웃어라  
  • 관리자   2011-09-14 16:38:58   1802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던바 옥스퍼드대 교수 실증 ‘웃음이 최고의 명약(名藥)’이란 속담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로빈 던바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왕립학술원생물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린 …
  • 한국 재벌, 외국선 존경 받는데 국내선 공공의 적으로 몰려  
  • 관리자   2011-09-14 16:33:36   4009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해외에선 존경받는 한국 재벌들이 국내에선 매도당하고 있다고 보도한 IHT의 14일자 1면     ‘해외에선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 국내에선 공공의 적’. 미국 뉴욕 타임스의 해외판 신문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4일자에서 쓴 한…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삶과 경영  
  • 관리자   2011-09-14 16:31:11   3946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손정의 회장은 미 UC 버클리대 경제학과 재학 당시 학비 마련을 위해 발명에 몰두했다. 왼쪽 사진은 손 회장(가운데)과 그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 발벗고 나선 공대 연구원들. [소프트뱅크 제공]   “한 번뿐인 인생, 뭔가 큰 일을 하자” … 쓰러진…
  • 미국인 73% "美, 잘못된 길 가고 있다"  
  • 관리자   2011-08-11 12:28:05   4076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미국인 상당수가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각)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바른길을 가고 있다는 평가는 21%에 지나지 않았지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응답은 73%에 달했다.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
  • 안전자산 선호 속에 "금값 2000달러 간다" 전망  
  • 관리자   2011-08-11 12:26:35   4092회  첨부파일   추천    비추천
  •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과 맞물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계열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10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금값 상승을 야기하…
게시물 검색
2024년 11월 우수회원 순위 (1위~10위)
순위 닉네임 11월 적립
포인트
총 적립
포인트
korea99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0 48,900
글쓰기, 댓글달기, 코멘트,
로그인만 하셔도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지금 투자하세요!
광고를 이용해 주시면 싸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Poll
결과

New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