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 대통령, 크람반도 합병 비준한 러시아에 추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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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4-03-26 20:48 조회4,1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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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원이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 병합을 비준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러시아에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가했다.

AP,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포함한 러시아 정부 인사 20명과 이들을 지원한 러시아 은행에 대해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내렸다.

경제 제재를 내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는 지난 며칠간 국제 공동체가 거부하는 선택을 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 지역에서 불법 주민투표를 강행했고 크림을 무단 병합하는 등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매우 위험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제재는 러시아 정부가 선택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오마바 대통령은 "러시아가 위기를 고조시킬수록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상황을 계속 악화시킬 경우 유럽 협력 국가들과 공조해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추가 제재 대상자에는 푸틴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세르게이 아바노프와 푸틴 대통령의 친분으로 정부계약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끌어모은 아르카디 로텐베르그, 겐나디 팀첸코 등이 포함됐다. 푸틴의 측근 유리 코발추크가 소유한 민간은행 ‘뱅크 로시야’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제재로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제재 대상자들의 미국 내 기업 활동과 미 달러를 통한 각종 거래도 금지된다.

앞서 17일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편입 주민투표 후 오바마 대통령은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를 포함한 러시아 관료 7명과 우크라이나 관료 4명에 대해 여행금지와 자산동결을 골자로 한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이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추가 제제에 대해 러시아는 미국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에 비자 발급 중단 및 자산 동결 등을 포함한 제재 조치를 내리며 맞불을 놨다.

이날 러시아 외교부는 "미국의 조치가 부메랑처럼 미국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이 제재를 가한 러시아 기업 경영자들의 해외 자산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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