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캐머런이 발표한 보수당 '블루칼라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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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5-05-12 11:51 조회1,7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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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총선 승리 직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AP
'우유배달원 아들, 주차장 집 딸, 파키스탄 버스운전사 아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새 내각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귀족이나 부유층을 위한 고급 사립학교가 아니라 일반 공립학교 출신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캐머런 총리는 앞으로 5년 임기 동안 보수당을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진짜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평범한 서민 가정 출신 인물을 많이 승진시켰다.
2010년 캐머런 총리의 첫 번째 연정 내각에선 공립학교 출신 비율이 21%였지만 이번에는 두 배 이상으로 높아져 43%에 달한다.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한 명이 무임소장관 겸 보수당 부당수로 승진 임명된 로버트 할폰이다. 하원의원 시절 주로 생활비 관련 이슈에 집중했던 할폰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에게 연료세 등의 폐지를 촉구한 것을 계기로 '의회에서 가장 비싼 의원'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고용부장관에 임명된 프리티 파텔의 부모는 우간다 이디 아민 정권을 피해 영국으로 이주한 뒤 가게를 열어 생계를 꾸렸다. 파텔은 존 메이저 전 총리 시절 보수당에 합류해 조사업무를 맡은 이력을 갖고 있다.
그레그 클라크 지역사회·지역정부 장관도 공립학교 출신이다. 우유배달원이었던 아버지를 뒀다.
1980년대 지역 TV방송 기자였던 애나 소우브리 신임 소기업담당 장관은 링컨션 주에 있는 주차장 집 딸이고, 사지드 자비드 기업·혁신·기술부장관의 아버지는 파키스탄의 버스 운전사였다.
교통부 장관에 임명된 패트릭 매클로플린은 본인이 전직 광부다.
이밖에 리즈 트러스 환경장관, 마크 하퍼 원내총무, 저스틴 그리닝 국제개발장관, 필립 해먼드 외교장관 등도 모두 공립학교 출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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