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연쇄 강진에 日·에콰도르 최소 118명 사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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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4-17 14:45 조회5,057회 댓글0건본문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14일(현지시간)과 16일 연쇄적으로 강진이 발생해 사흘간 양국에서 최소 118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양국 정부가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너진 건물에 고립된 주민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져 피해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58분(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58분) 에콰도르 무이스네에서 남동쪽으로 27㎞, 수도 키토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났다. 진원 깊이는 19.2㎞로 비교적 얕은 편으로 관측됐다.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이 지진으로 최소 77명이 숨졌고 최소 588명이 부상했다면서 사상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지진 피해 상황
이번 강진은 에콰도르에서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
에콰도르는 피해가 큰 과야스, 마나비, 산토도밍고, 로스리오스, 에스메랄다스, 갈라파고스 등 6개주에 대해 긴급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 직후 반경 300㎞ 안에서 조류수위보다 0.3∼1m 높은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는 에콰도르 제2 도시인 과야킬과 중서부의 만타, 포르토비에호 등지에 집중됐다.
지진으로 수도 키토에서 약 4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에콰도르와 인접한 페루 북부와 콜롬비아 남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에콰도르 지진연구소에 따르면 강진 후 135회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여진은 17일 새벽 2시께 최초 진원으로부터 80㎞ 떨어진 곳에서 일어난 규모 5.6의 지진이다. 재난 당국은 수 시간 내에 더 많은 여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진으로 건물과 도로, 공항 관제탑이 무너졌다는 보고가 잇따랐고 통신 장애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는가 하면 전기가 끊기는 곳도 속출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날이 밝자마자 군 병력 1만3천500여 명을 투입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지진으로 끊긴 도로가 많고 산사태가 많이 발생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에콰도르 지진 피해
글라스 부통령은 "여러 지역에서 갇힌 사람들이 많다"며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같은 환태평양 조산대의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도 연쇄 강진이 발생했다.
14일 오후 9시 26분 구마모토 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후 다음 날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고 16일 오전 1시 25분 규모 7.3의 강진이 재차 발생해 사망자가 급증했다. 현지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를 41명으로 집계했다.
AP통신은 당국이 두 차례의 강진에 따른 실종자는 11명으로 집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부상자도 1천명 이상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일본 NHK 방송은 피해 지역의 한 마을에서 주민 11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무너진 건물에 고립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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