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장관, IS의 탄생원인으로 미국의 "끔찍한 결정"을 지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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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7-10 14:52 조회4,4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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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대체 어떻게 태어났는지 궁금해한다. 거기에는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미국을 빼놓고는 많은 것들이 설명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의 생각도 그렇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해먼드 장관은 의회 외교위원회에서 "오늘날 이라크에서 나타나는 많은 문제들은 이라크군을 해체하고 '탈바트화'(de-Ba'athification) 프로그램에 착수하기로 한 끔찍한 결정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 연합군의 승전 이후 이라크 최고행정관 자리에서 이라크 재건을 총지휘한 미국의 폴 브레머는 이라크군을 해체하고 사담 후세인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바트당 세력을 군과 경찰을 비롯한 이라크 공직에서 축출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으로 고도로 훈련 받은 이라크 장병 40만 명이 길바닥으로 쫓겨나게 되자 상당수가 저항해 무장세력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규 훈련을 받은 직업 군인들은 무장조직으로 흘러 들어갔고, 이는 이라크 알카에다와 IS 등 무장세력의 위협을 크게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또 이후 미국은 이라크 군대 재건을 시도했지만, 그 '새로운 이라크군'은 IS의 진격에 맞서기는 커녕 도망치는 데 급급했다. 2014년 6월 이라크 북부 요충지 모술을 급습한 IS 병력은 1500명에 불과했지만, 이라크군 병력 2만여명은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

해먼드 장관은 "상당한 수의 바트당 공무원들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다에시(IS)의 핵심을 구성했고 IS가 이제껏 보여준 것과 같은 군사적 작전 수행력을 제공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건 전후 계획의 큰 실수였다"며 "만약 다른 쪽을 선택했다면 아마 우리는 다른 결과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raq war

사담 후세인 동상이 철거되는 장면을 한 미군 병사가 지켜보고 있다. 이라크 바드다드, 2003년 4월9일. ⓒReuters

미국의 이라크군 해산 결정과 IS의 등장을 직접 연계한 해먼드의 이런 발언은 전날 영국 이라크 참전 진상위원회의 보고서 발표 직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세상은 이라크전으로 더 나아졌다"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영국이 강력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해먼드 장관의 발언처럼 이라크전은 양국 관계에 잡음을 일으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재건 당시 영국이 이라크 남부 지역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너무 일찍 철군했다고 비난해 왔으며 영국은 이라크군 해산과 같이 재건 과정에서 미국이 저지른 실책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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