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원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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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8-29 10:32 조회1,9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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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매값 주는 재벌총수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못난 아들에 대한 원수를 갚겠다고 더 못난 애비가 전기충격기까지 동원해서 사람들을 폭행하고 돈뭉치를 던져준 사건이다.
자본중심 사회의 돌연변이 악마가 출연했다 여겼던 그 때의 충격이 근래 다시 되살아나는 듯하다. 이번에는 개인이나 작은 그룹정도의 단위가 아닌 국가단위라는 것이 더 끔찍해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10억엔 출연!
이것이 빌리브란트가 유대인 위령비 앞에서 무릎 꿇은 것과 비견되기라도 하는듯 언론은 앞다투어 보도를 한다.
전범의 공소시효는 없다는 독일의 정책은 발바닥도 따라가지 못하면서 어설픈 코스프레도 모자라 100억 따위 부스러기로 할머니들의 존엄과 명예의 회복이라는 더러운 말들을 배설하고 있다.
그들은 성범죄가 무슨 의미인지 싸구려 가십 기사들도 본 적이 없단 말인가? 한 번의 범죄만으로도 국민들은 어제까지 동경하던 연예인들에게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댄다. 수억원의 보상금을 내고서라도 성범죄의 낙인은 쉽사리 그들을 재기하게 놔두지 않는다.
하나의 사건도 그럴진데 위안부처럼 조직적이고 거대한 만행에 100억이 왠말인가?
밝혀진 것만으로도 1937년부터 1945년까지 조선의 20여만명의 어린 여식들이 전쟁의 성노예로 짓밟히고 유린되었다고 한다.
내 동생 내 딸 내 가족 하나만 생각해도 평생을 한으로 안고갈만한 비인간적 범행들을 국가단위에서 10여년이나 추악하게 저지른 것이다.
한 세기가 다 되도록 반성은 커녕 거짓과 왜곡을 일삼던 그들이 배상금도 아닌 위로금이라는 간교한 포장을 달고 이젠 없던일로 하자고 떠들어대고 있다.
20여만명에게 100억! 숫자로만 계산해도 한 명 당 5만 원내고 이제 그만 화해하자는 거다.
조선의 여성을 짓밟고 국가를 유린했던 그들은 아직도 대한민국을 뒷골목의 사창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게 분명하다.
국민들은 분노하는데 국가는 무엇이 두려워 앞장서서 그들의 논리를 대변하려고 발버둥을 치는지 모르겠다.
할머니들은 두 눈을 부릅뜨고 치를 떠시는데, 정부는 누구를 위로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나라가 통째로 부도나려던 IMF 때도 우리의 국민들은 우리의 힘으로 금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서 대한민국을 일으켰다.
그 보다 훨씬 먼저, 우리는 삼일운동의 정신을 받들어 임시정부를 세우고 맨 몸으로 나라를 지켜낸 혼이 서려있는 민족이었다. 오천만 한민족 200원씩만 모아도 100억원이다. 어디 굶주린 똥개 한 마리도 배불리지 못할 돈 따위로 대한민국을 상대하려 하는가? 그 따위로 치유가 된다면 차라리 우리가 동전모으기를 하겠다.
이번주엔 생존할머니와 돌아가신 할머니께 1억원, 2000만원을 보상하겠다는 구체적 코메디 대본까지 내놓았다. 인간의 탈을 쓴 자들로서 생각했다고 믿고싶지 않은 발언들이 현실이 되려고 한다.
믿고 싶지도 않고 듣고 싶지도 않다.
만행이 무엇인지 사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놈들과 도저히 더 이상 합의를 논하고 싶지도 않다.
추악한 범죄국가! 더 이상 그들에게 바랄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자.
내 가족을 대신하고 나를 대신해서 고통 받았던 할머니들 이젠 우리가 도와드리자. 국민들이 힘을 모아서 출연금 불태우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우리 할머니들, 우리 민족, 이젠 우리가 지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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