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 얻어 탄 힐러리, 백악관 가는 길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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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7-07 10:20 조회7,0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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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잡던 이메일 스캔들, FBI가 불기소 권고… 면죄부 얻어]
오바마도 지원유세로 힘 보태줘… 샌더스 참모 영입한 것도 청신호
브렉시트 고립주의 바람 불면서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는 좁혀져
이메일 불기소 역풍 불 가능성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확정적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5일(현지 시각) 활짝 웃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과 전용 리무진에 자신을 태우고 첫 지원 유세에 나섰고, 선거운동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서도 면죄부를 받았다.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연방상원 의원의 참모까지 영입해 지지층 확산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민주당의 사실상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내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힐러리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을 찾아 첫 지원 유세에 나섰다. /AFP 연합뉴스
오바마는 이날 최대 경합주(州)로 떠오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첫 지원 유세를 갖고 '힐러리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다. 8년 전 정적(政敵)이 킹메이커가 된 셈이다. 오바마는 "힐러리는 믿을 만한 후보로, 역사상 힐러리만큼 대통령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다"며 "그녀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그는 이어 "힐러리는 세계 무대에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 정치인"이라며 "이제 (대통령) 바통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반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서는 공격의 날을 세웠다. 그는 "대통령 자리는 리얼리티 쇼가 아니다. 리얼리티(실제 상황)"라고 했다. 트럼프가 막말과 쇼맨십으로 인기를 끌려고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점을 대비시킨 것이다.
이날 오전에는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해온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힐러리를 기소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코미 국장은 "힐러리가 개인 서버로 주고받은 이메일 가운데 110건이 비밀 정보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고의로 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3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불거진 이메일 스캔들 수사는 이번 발표로 사실상 끝났다. 기소 여부에 따라 대통령 후보 자격까지 논란이 될 뻔했던 힐러리의 골칫거리가 해결된 셈이다.
힐러리는 본선(本選)을 앞두고 샌더스 캠프의 노동담당 참모도 영입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워진 노동자의 표심을 잡으면서 당내 화합까지 도모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트럼프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다시 줄어드는 등 힐러리의 하루가 계속 화창하지만은 않았다. USA투데이가 서포크대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6월 26~29일) 결과를 보면, 힐러리는 45.6%의 지지율로, 트럼프(40.4%)를 5.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전 여론조사 때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었다. 모닝 컨설트의 주례 여론조사(6월 30일~7월 4일)에서도 힐러리와 트럼프가 41% 대 40% 지지율을 보여,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 모닝컨설트 측은 "계속되는 테러 공격에 따른 반(反)이민 흐름, 보호무역 바람 등이 트럼프 지지층을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6일 나온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45.5% 대 32.9%로 격차를 12.6%포인트로 벌렸다. 지난 2일에는 9.4%포인트 차였다.
'이메일 스캔들'의 후유증도 남아 있다. 코미 FBI 국장은 불기소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힐러리가 안보 관련 1급 비밀을 '극도로 부주의하게(extremely careless)' 다뤘다고 밝히는 등 조목조목 잘못을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FBI의 지적은 힐러리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다"고 했고,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이메일 두통이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힐러리는 본선(本選)을 앞두고 샌더스 캠프의 노동담당 참모도 영입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어려워진 노동자의 표심을 잡으면서 당내 화합까지 도모하려는 의도다.
하지만 트럼프와의 여론조사 격차가 다시 줄어드는 등 힐러리의 하루가 계속 화창하지만은 않았다. USA투데이가 서포크대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6월 26~29일) 결과를 보면, 힐러리는 45.6%의 지지율로, 트럼프(40.4%)를 5.2%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전 여론조사 때는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었다. 모닝 컨설트의 주례 여론조사(6월 30일~7월 4일)에서도 힐러리와 트럼프가 41% 대 40% 지지율을 보여, 격차가 1%포인트로 줄었다. 모닝컨설트 측은 "계속되는 테러 공격에 따른 반(反)이민 흐름, 보호무역 바람 등이 트럼프 지지층을 확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6일 나온 로이터통신과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45.5% 대 32.9%로 격차를 12.6%포인트로 벌렸다. 지난 2일에는 9.4%포인트 차였다.
'이메일 스캔들'의 후유증도 남아 있다. 코미 FBI 국장은 불기소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힐러리가 안보 관련 1급 비밀을 '극도로 부주의하게(extremely careless)' 다뤘다고 밝히는 등 조목조목 잘못을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FBI의 지적은 힐러리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남겼다"고 했고,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이메일 두통이 가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바마 "힐러리가 대통령" 첫 지원유세 -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각) 대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손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에서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왼쪽) 전 국무장관의 손을 들어 올리며 첫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역사상 클린턴만큼 대통령 자격을 갖춘 사람은 없었다. 그녀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도와달라”고 했다. /EPA 연합뉴스
공화당은 지도부가 나서 수사 결과 발표를 비난했다. 폴 라이언 연방하원 의장은 "국가 안보에 관한 정보를 이렇게 무모하게 다룬 힐러리를 기소하지 않는 것은 끔찍한 전례를 만드는 셈"이라며 "미국인은 이러한 부정직과 잘못된 판단의 행태를 거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힐러리는 미국을 위험하게 할 인물"이라며 "유권자들이 사기꾼 힐러리를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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