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의 텍사스' 폭주족 총격전 9명 사망·1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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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5-05-18 10:15 조회4,1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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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17일(현지시간) 낮 라이벌 폭주족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9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AP·APF통신과 미국 CNN·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총격이 정오께 주간고속도로가 지나는 웨이코 번화가의 식당 '트윈픽스'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식당 화장실에서 다툼이 시작돼 식당 안에서 주먹질이 먼저 오간 후 체인과 칼 등 무기가 동원됐고 곧이어 총격으로 이어져 식당 밖 주차장으로 번졌다. 당시 점심시간을 맞아 식당 안팎에 있던 많은 사람이 총격이 시작된 후 놀라 달아났다.

사망자들은 모두 폭주족 조직의 일원으로, 8명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고, 나머지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상자 18명은 칼에 찔렸거나 총에 맞은 상태이며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부상자 가운데 폭주족 조직원이 아닌 사람이나 경찰은 없는 것으로 현재 파악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트윈픽스에는 5개의 폭주족 조직에 속한 수백 명 이상의 조직원이 모였다.

지역경찰과 주경찰 10여 명도 이날 모임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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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코 경찰서의 패트릭 스원튼 경사는 "이날 모임에서 말썽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으나 식당 운영자가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모임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스원튼 경사는 "총격이 시작된 후 일부가 경찰을 향해 총을 쐈고 경찰도 무장한 폭주족을 사격했다"며 "경찰의 개입으로 추가 사망자 발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가운데 경찰의 총에 맞은 사망자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과 목격자들은 사건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고 전했다.

스원튼 경사는 "지금까지 본 가장 끔찍한 범죄현장이었다. 피가 낭자했고, 총격 이후 100개 이상의 무기를 현장에서 회수했다"며 "바로 이웃 식당에서 식사하는 가족들도 있어 자칫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현장에 100발 이상의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조직원 등을 대상으로 사건 정황을 조사하는 한편 추가로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을 폐쇄하고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 경찰은 폭주족들이 총격전에 따른 보복을 위해 웨이코로 몰려올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날 총격 이후 폭주족 조직원 3명이 상대 조직원에 보복을 가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지역경찰과 주경찰 외에 법무부 산하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 요원들도 현장에 급파됐다.

총격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과 지방검사는 "수개월간 라이벌 조직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원튼 경사는 "조직들은 과거에 영역과 조직원 모집을 둘러싸고 주로 갈등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이날 총격이 트윈픽스 주차장 분쟁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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