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신경질… 성격 아닌 질병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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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3-05-17 20:13 조회1,91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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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것 아닌 일에 과도하게 화를 내는 것은 간헐적 폭발장애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화를 너무 자주 내는 것도, 무조건 참는 것도 건강에 해로우므로 화가 나면 일단 심호흡을 하면서 화를 누그러뜨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기업 부장 최모(52)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고혈압에 스트레스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금연과 절주를 하고 식사량 조절로 체중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왜 고혈압인지 이해가 안됐다. 심리 상담 결과 '간헐적 폭발장애'라는 정신질환 탓이었다. 의사는 "별 일 아닌 것에 자주 화를 폭발해서 고혈압이 생겼을 수 있다"며 "잦은 화는 심혈관 질환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화를 잘 다뤄야 심신 건강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는 "우리 나라 사람은 화를 잘 다루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기 감정을 숨기고, 아랫사람은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강한데다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탓"이라고 말했다. 화를 잘 다스려야 하는 이유는 정신적, 육체적인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내도, 무조건 참아도 문제가 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심장발작으로 사망할 위험이 19% 높다(영국 런던대), 화를 잘 참는 사람의 사망 위험이 3.5배 높다(독일 뒤셀도르프대)는 등의 연구가 많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은호 교수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2~3배 높다"며 "또 스트레스 호르몬이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해마를 손상시켜서 인지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뇌 질환이라면 조절 어려울수도
간헐적 폭발장애, 외상후 울분장애,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화병이 대표적인 화 관련 질환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조절이 안될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헐적 폭발장애=남들은 '별 일 아닌 것'으로 그냥 넘겨버릴 만한 일인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화를 내거나 폭력을 휘두른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지인 교수는 "감정을 관장하는 뇌 변연계와 이성적 판단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의 연결이 약해져 이성이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변연계와 전전두엽은 3세 정도에 연결되는데 이 시기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등 주변환경이 불안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외상후 울분장애=이혼이나 해고, 회사 부도, 사망 같은 특정 사건에 대한 분노를 3개월 이상 참지 못할 때를 말한다. 채정호 교수는 "이미 되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체념을 해야 하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돌리려고 집착할 때 생긴다"고 말했다.
▷성인 ADHD=화를 습관적으로 낸다. 당하는 사람은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강은호 교수는 "주의력 관련 뇌신경전달물질과 함께 분노와 화를 조절하는 뇌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아 ADHD의 3분의 2는 성인 ADHD로 이어진다는 연구가 있다.
▷화병=화를 잘 해소하지 못하고 참아서 생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병이다. 우울감과 함께 불면증·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스스로 화 조절 못할 땐 치료해야
화를 자주, 심하게 내는 사람은 화가 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면 주위 사람에게 "내가 화를 낼 것 같은 상황이면 손목을 꽉 잡아 신호를 보내라"는 식으로 부탁을 하는 것도 좋다. 화가 나는 상황임을 본인이 느낀다면 심호흡을 하면서 행동을 잠시 멈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제어가 안되면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부적절하게 화를 낼 때의 생각·감정을 본인 스스로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화병일 땐 억눌린 것을 풀어야 한다. 운동으로 공격성을 분출하면 도움이 된다. 감정이 해소되지 않으면 항우울제 복용과 함께 심리상담을 해본다.
대기업 부장 최모(52)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고혈압에 스트레스 수치가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금연과 절주를 하고 식사량 조절로 체중도 정상으로 유지하는데 왜 고혈압인지 이해가 안됐다. 심리 상담 결과 '간헐적 폭발장애'라는 정신질환 탓이었다. 의사는 "별 일 아닌 것에 자주 화를 폭발해서 고혈압이 생겼을 수 있다"며 "잦은 화는 심혈관 질환 등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화를 잘 다뤄야 심신 건강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는 "우리 나라 사람은 화를 잘 다루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기 감정을 숨기고, 아랫사람은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강한데다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 탓"이라고 말했다. 화를 잘 다스려야 하는 이유는 정신적, 육체적인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너무 자주 내도, 무조건 참아도 문제가 된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심장발작으로 사망할 위험이 19% 높다(영국 런던대), 화를 잘 참는 사람의 사망 위험이 3.5배 높다(독일 뒤셀도르프대)는 등의 연구가 많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은호 교수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2~3배 높다"며 "또 스트레스 호르몬이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해마를 손상시켜서 인지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뇌 질환이라면 조절 어려울수도
간헐적 폭발장애, 외상후 울분장애,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화병이 대표적인 화 관련 질환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조절이 안될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간헐적 폭발장애=남들은 '별 일 아닌 것'으로 그냥 넘겨버릴 만한 일인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화를 내거나 폭력을 휘두른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지인 교수는 "감정을 관장하는 뇌 변연계와 이성적 판단을 관장하는 전전두엽의 연결이 약해져 이성이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태"라며 "변연계와 전전두엽은 3세 정도에 연결되는데 이 시기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등 주변환경이 불안한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외상후 울분장애=이혼이나 해고, 회사 부도, 사망 같은 특정 사건에 대한 분노를 3개월 이상 참지 못할 때를 말한다. 채정호 교수는 "이미 되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체념을 해야 하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돌리려고 집착할 때 생긴다"고 말했다.
▷성인 ADHD=화를 습관적으로 낸다. 당하는 사람은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강은호 교수는 "주의력 관련 뇌신경전달물질과 함께 분노와 화를 조절하는 뇌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아 ADHD의 3분의 2는 성인 ADHD로 이어진다는 연구가 있다.
▷화병=화를 잘 해소하지 못하고 참아서 생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병이다. 우울감과 함께 불면증·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스스로 화 조절 못할 땐 치료해야
화를 자주, 심하게 내는 사람은 화가 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면 주위 사람에게 "내가 화를 낼 것 같은 상황이면 손목을 꽉 잡아 신호를 보내라"는 식으로 부탁을 하는 것도 좋다. 화가 나는 상황임을 본인이 느낀다면 심호흡을 하면서 행동을 잠시 멈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제어가 안되면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부적절하게 화를 낼 때의 생각·감정을 본인 스스로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화병일 땐 억눌린 것을 풀어야 한다. 운동으로 공격성을 분출하면 도움이 된다. 감정이 해소되지 않으면 항우울제 복용과 함께 심리상담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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