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재력가' 김정주 넥슨 회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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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12-07 12:20 조회1,962회 댓글0건본문
[94년 넥슨 창업…M&A 탁월한 능력 보이며 국내 대표적인 재력가로 등극]
김 회장은 '은둔의 재력가'로 불린다. 지난 1994년 넥슨을 창업하면서 줄곧 온라인게임 사업을 해오고 있지만 외부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걸어온 족적은 화려하다.
김 회장은 지난 1996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만 하더라도 온라인으로 게임으로 즐긴다는 개념이 전무했기 때문에 '바람의 나라'는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온라인게임 시장이 미약했던 당시 상황에서 넥슨은 게임보다 시스템통합(SI) 사업에 무게중심을 두기도 했다.
이 시기에 NHN과의 인연도 시작됐다. 김 회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이해진 NHN 창업자의 요청을 받아 NHN(당시 네이버컴)의 서버 임대 등을 해주는 대가로 NHN 주식을 얻었다. 김 회장과 이해진 현 NHN 이사회 의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카이스트 대학원 동문이다. 카이스트 재학 시절에는 기숙사 룸메이트이기도 했다.
취득 원가가 13억5800만원 가량이었던 NHN 주식은 현재 약 4000억원 규모로까지 불어났다. 물론 넥슨 그룹의 지주회사인 NXC가 보유한 지분(지분율 4.24%)이지만, NXC의 지분 중 김 회장이 47.49%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평가차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 NXC의 2대 주주 역시 김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NXC 이사(20.71%)다.
2000년대 들어서 김 회장은 기업 인수합병(M&A)에 남다른 능력을 보이며 넥슨을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로 끌어올렸다. 넥슨은 지난 2004년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사였던 위젯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 넥슨모바일, 2006년 두빅엔터테인먼트, 2008년 네오플을 인수했다.
특히 네오플 인수는 극적이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였던 네오플을 당시 38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가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네오플은 지난해에만 매출 1558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올해는 게임하이와 엔도어즈 등 M&A 대어를 잇달아 낚기도 했다.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이고 있는 김 회장이지만 최근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다만 몇 년 전부터 한국예술종합대학 예술경영학과에 꾸준히 나가며 취미인 연극에 몰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인 경영자 같지 않은 면모 때문에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몇 년 전 선릉에 위치한 회사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자신 회사의 출입구에서 제재를 당했다. 경비 직원은 "외부인은 함부로 들어올 수 없다"며 막아섰다. 워낙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다보니 직원들조차 창업자의 얼굴을 잘 몰랐던 것이다. 실제로 넥슨 직원 중에는 김 회장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이들도 상당수다.
넥슨 관계자는 "김 회장은 최근 넥슨의 주요 경영 결정사항에만 관여할 뿐 계열사 경영진에 주요 업무를 일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그룹은 내년 일본 상장을 목표로 상장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넥슨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정대로 상장이 이뤄지면 김 회장의 재산 가치는 약 7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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