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그다음은 누구? 불안에 떠는 10개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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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5-07-01 09:46 조회4,16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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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그리스' 되나… 벼랑 끝에 몰린 나라들]
우크라이나 다음달까지 1340억원 못갚으면 디폴트
푸에르토리코는 빚 82조원, 베네수엘라는 金 팔아 버텨… 위기 도미노처럼 번질 우려
"빚 갚을 능력도 없고 대안도 없어요. 빚을 줄여주거나 갚을 시점을 연기해주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미국 자치령인 중남미 푸에르토리코의 알레한드로 파디야 주지사가 지난주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에 빚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중남미의 그리스'로 불리는 푸에르토리코는 3년 전 파산한 디트로이트의 4배인 780억달러(약 82조원)에 달하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채권자 대부분이 미국 투자자들이라 그리스 사태와 맞물려 뉴욕 증시가 29일 급락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구제금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부채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미국 자치령인 중남미 푸에르토리코의 알레한드로 파디야 주지사가 지난주 뉴욕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에 빚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중남미의 그리스'로 불리는 푸에르토리코는 3년 전 파산한 디트로이트의 4배인 780억달러(약 82조원)에 달하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채권자 대부분이 미국 투자자들이라 그리스 사태와 맞물려 뉴욕 증시가 29일 급락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구제금융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부채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직전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가운데 재정 위기로 신음하고 있는 세계 10여개국도 국가적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신흥국 중심으로 대륙별로 널리 퍼져 있는데, 그리스의 전철을 밟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영미 주요 언론은 그리스가 디폴트 상태에 들어가면 빚에 허덕이는 다른 나라들도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당장 그리스 다음 타자로 지목된 나라는 우크라이나다. 1년 이상 내전(內戰)이 계속되면서 경제가 황폐화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다음 달 24일까지 대외 채무 90억달러에 대한 이자 1억2000만달러(1340억원)를 변제해야 하지만 갚지 못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그러면 바로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남미도 지뢰밭으로 꼽힌다.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장기 하락세인 국제 유가(油價) 탓에 수입이 확 줄었다. 정부가 금(金)을 해외에 내다 팔아 겨우 버티는 실정이다. 2001년 950억달러(약 106조원)에 달하는 국가 부도를 내고 디폴트를 선언했던 아르헨티나 역시 정치적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Caa1)이 그리스보다 불과 한 단계 높은 수준에 그친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이 요주의 대상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럽에서 부채 규모가 GDP(국내총생산)를 초과하는 나라가 6개국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중 부채비율 177%인 그리스 다음으로 이탈리아(132%), 포르투갈(130%)이 빚이 많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재정이 부실한 이탈리아가 그리스 채권을 많이 갖고 있어 금융위기를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유럽 은행에 GDP의 18%에 해당하는 막대한 채무를 안고 있는데, 그리스 사태를 계기로 현금 확보에 나선 유럽 은행들이 한꺼번에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면 경제가 일시에 마비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경제의 불안은 상당 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사태 외에도 중국 경제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데다, 미국 달러 강세로 신흥국들이 활로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러시아 등에서도 자본이 유출되고 통화 가치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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