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통제되지 않는 자본주의에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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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1-10-05 22:21 조회4,242회 댓글0건본문
조지타운大 케이진 교수
최근 민주당 등 진보 계열 경제와 무관한 이슈에 집중… 現시위, 사회운동 초기단계
"월가(街) 시위대의 분노는 자본주의 자체가 아니라, 비인간적이고 통제되지 않는 자본주의를 향해 있다. 이들은 극소수가 부(富)를 독점하는, 양극화의 폭주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데 좌절한다."
조지타운대 역사학과 마이클 케이진<사진> 교수는 3일 전화 인터뷰에서 3주째 이어지며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젊은이들의 시위에 대해 "더 큰 사회운동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케이진 교수는 사회운동 전문가로, 지난 8월 출판된 '아메리칸 드리머: 좌파는 미국을 어떻게 바꿨나'의 저자다.
―시위에 참가한 젊은이들은 무엇에 분노한다고 보나.
" 현재 자본주의를 대체할 만한 경제 시스템은 없으며, 따라서 젊은이들의 시위를 자본주의의 종말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부가 고루 분배되고 부자들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인간적인 자본주의가 사라지자 젊은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공적자금을 투입받고도 해마다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금융기관은 이들에게 비인간적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양극화나 금융기관의 부패는 그동안 계속 제기됐던 문제 아닌가. 왜 지금인가.
" 시위에 참가한 청년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침묵하는 좌파'에 실망해 거리로 나왔다고 본다. 이들이 주장하는 '인간적인 자본주의'와 양극화 해결 등의 문제는 미국의 정권을 잡고 있는 민주당, 혹은 민주당의 주축인 진보 세력의 어젠다가 돼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진보 사회운동은 최근 동성애자 결혼·환경 문제 등 경제와 무관한 이슈에 집중해 왔다. 공화당의 풀뿌리 시민운동으로 꼽히는 '티파티'가 세금 인상 반대에 강한 목소리를 내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우파'로 자리 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월가의 시위대가 티파티와 같은 정치 세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보나.
" 지금의 모습만 보자면 답은 '노(No)'다. 이들은 전혀 조직화돼 있지 않은 상태며 아직 뚜렷한 요구 사항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월가의 시위는 사회운동의 초기단계로 젊은이들은 새로운 캠페인과 사회적 호응, 그 자체에 고무돼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러나 총선과 대선이 한 해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기 때문에 이들의 세력이 커지면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생길 것이다."
조지타운대 역사학과 마이클 케이진<사진> 교수는 3일 전화 인터뷰에서 3주째 이어지며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젊은이들의 시위에 대해 "더 큰 사회운동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케이진 교수는 사회운동 전문가로, 지난 8월 출판된 '아메리칸 드리머: 좌파는 미국을 어떻게 바꿨나'의 저자다.
―시위에 참가한 젊은이들은 무엇에 분노한다고 보나.
" 현재 자본주의를 대체할 만한 경제 시스템은 없으며, 따라서 젊은이들의 시위를 자본주의의 종말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부가 고루 분배되고 부자들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인간적인 자본주의가 사라지자 젊은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공적자금을 투입받고도 해마다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금융기관은 이들에게 비인간적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
―양극화나 금융기관의 부패는 그동안 계속 제기됐던 문제 아닌가. 왜 지금인가.
" 시위에 참가한 청년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침묵하는 좌파'에 실망해 거리로 나왔다고 본다. 이들이 주장하는 '인간적인 자본주의'와 양극화 해결 등의 문제는 미국의 정권을 잡고 있는 민주당, 혹은 민주당의 주축인 진보 세력의 어젠다가 돼야 한다. 그러나 미국의 진보 사회운동은 최근 동성애자 결혼·환경 문제 등 경제와 무관한 이슈에 집중해 왔다. 공화당의 풀뿌리 시민운동으로 꼽히는 '티파티'가 세금 인상 반대에 강한 목소리를 내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우파'로 자리 잡은 것과 대조적이다."
―월가의 시위대가 티파티와 같은 정치 세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보나.
" 지금의 모습만 보자면 답은 '노(No)'다. 이들은 전혀 조직화돼 있지 않은 상태며 아직 뚜렷한 요구 사항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월가의 시위는 사회운동의 초기단계로 젊은이들은 새로운 캠페인과 사회적 호응, 그 자체에 고무돼 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러나 총선과 대선이 한 해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기 때문에 이들의 세력이 커지면 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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