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학생 3명, 과학高·기계高팀 제치고 로봇대회 大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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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09-05 14:56 조회1,920회 댓글0건본문
▲ 상문고 세 학생(왼쪽부터 용환무·황휘·김도원군)은 오는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이번 국제대회 주제가‘물에 관한 로봇’입니다. 대회장인 골드코스트(Gold Coast)에서 출전자들이 만든 로봇을 실제로 바닷물에 띄운대요. 파도를 감안해‘거미 로봇’을 좀 더 견고하게 만들고 부력도 더 키워볼 생각이에요.”
'바닷물 정화' 거미로봇 실패 거듭하며 만들어
'바닷물 정화' 거미로봇 실패 거듭하며 만들어
"톱질하고 나사 조이고… 작동되니 뛸 듯이 기뻤죠"
"막대 모양의 아크릴 관 다섯 개를 둥그런 몸체에 연결했더니 거미처럼 보여서 '거미로봇'이라고 이름 붙였어요."
거미로봇은 서울 상문고 3학년 용환무(18)군과 2학년 황휘(17)·김도원(17)군이 다섯 달 동안 실패를 거듭하며 만든 작품이다. 세 학생은 바닷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가로·세로 1m 크기의 타원형 로봇으로 지난달 20일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창작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인문계 고교생들이 과학고나 기계고 출전팀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거미로봇은 서울 상문고 3학년 용환무(18)군과 2학년 황휘(17)·김도원(17)군이 다섯 달 동안 실패를 거듭하며 만든 작품이다. 세 학생은 바닷물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 가로·세로 1m 크기의 타원형 로봇으로 지난달 20일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창작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인문계 고교생들이 과학고나 기계고 출전팀들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제작을 주도한 황군은 "아크릴 관을 다리에 매단 건 부력을 충분히 받게 하기 위한 것"이며 "거미 다리처럼 보이는 관 다섯 개에서 오염된 물을 빨아들여 몸통에 내장된 필터로 걸러낸 다음 깨끗해진 물을 다시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14개교에서 총 5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창작부문에서 상문고 팀은 독창성을 특히 인정받았다. 한국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측은 "심사위원들이 거미로봇의 부드러운 움직임, 디자인, 구동 아이디어 등의 창의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했다.
이들은 로봇 제작 경험이 있는 황군이 중심이 돼 지난 3월 모였다. 황군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2차례 대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에 뒤집혀도 작동할 수 있도록 위·아래에 바퀴를 달아 놓은 달 탐사로봇을, 3년 전인 중2 때는 열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며 분무기로 불을 끄는 산불진화 로봇을 만들어 출전했다. 황군은 "법관이 되고 싶어 인문계 고교에 진학했지만, 할아버지께서 치매로 고생하시는 걸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환자 돌보는 로봇이나 수술용 로봇 같은 것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매주 모여 물고기처럼 생긴 로봇이나 바다 밑바닥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이 어떨지 의견을 나누다가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녹조를 로봇으로 재처리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기계부품 사업을 하는 김군 아버지로부터 아크릴 등 재료를 공급받았고, 학교에서 가까운 황군 집을 작업장 삼아 머리를 맞댔다. 용군은 "필터 구실을 할 스타킹을 사러 편의점에 갔을 때는 살짝 민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 공구가 익숙지 않아 납땜할 때 인두에 데었고, 톱질하다가 손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불로 아크릴 관을 달궈 구부리다가 망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김군은 "드릴 사용이 서툴러 수십 번이나 재료를 부서뜨렸을 때 속이 상했다"면서 "그래도 조그만 부품이 모여 작동하는 걸 보니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했다.
14개교에서 총 5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창작부문에서 상문고 팀은 독창성을 특히 인정받았다. 한국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측은 "심사위원들이 거미로봇의 부드러운 움직임, 디자인, 구동 아이디어 등의 창의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했다.
이들은 로봇 제작 경험이 있는 황군이 중심이 돼 지난 3월 모였다. 황군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서 2차례 대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에 뒤집혀도 작동할 수 있도록 위·아래에 바퀴를 달아 놓은 달 탐사로봇을, 3년 전인 중2 때는 열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며 분무기로 불을 끄는 산불진화 로봇을 만들어 출전했다. 황군은 "법관이 되고 싶어 인문계 고교에 진학했지만, 할아버지께서 치매로 고생하시는 걸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했다. 환자 돌보는 로봇이나 수술용 로봇 같은 것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매주 모여 물고기처럼 생긴 로봇이나 바다 밑바닥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이 어떨지 의견을 나누다가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녹조를 로봇으로 재처리해보자"고 뜻을 모았다.
기계부품 사업을 하는 김군 아버지로부터 아크릴 등 재료를 공급받았고, 학교에서 가까운 황군 집을 작업장 삼아 머리를 맞댔다. 용군은 "필터 구실을 할 스타킹을 사러 편의점에 갔을 때는 살짝 민망했다"고 했다.
하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 공구가 익숙지 않아 납땜할 때 인두에 데었고, 톱질하다가 손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불로 아크릴 관을 달궈 구부리다가 망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김군은 "드릴 사용이 서툴러 수십 번이나 재료를 부서뜨렸을 때 속이 상했다"면서 "그래도 조그만 부품이 모여 작동하는 걸 보니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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