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잔재주엔 무관심" 名品 손재주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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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10-08-23 19:32 조회2,374회 댓글0건본문
▲ ‘마루 밑 아리에티’의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왼쪽)와 요네바야시 히로마사 감독.
日 최고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에 가보니…
무모하기까지 한 자신감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힘이었다.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69) 감독이 이끄는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에는 '우리가 최고'라는 자신감이 넘실거렸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디지털 3D 애니메이션으로 세계 극장가를 맹폭해도 이들은 손으로 한 장 한 장 만화를 그리는 셀 애니메이션을 고집하고 있다. "3D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속내에 '잔재주로는 일본의 명품 애니메이션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자긍심이 담겨 있었다.
이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마루 밑 아리에티(9월 9일 국내 개봉)'가 다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7월 17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9월 말까지 100억엔(약 138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이 스튜디오에서 내놓은 '마루 밑 아리에티(9월 9일 국내 개봉)'가 다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7월 17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9월 말까지 100억엔(약 138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 20일 도쿄도(都) 고가네이(小金井) 스튜디오 지브리를 찾았다. 3층짜리 건물 4채가 전부다. 여기에서 '이웃집 토토로'와 '원령공주', 외국 만화영화로는 유일하게 아카데미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일본 관객 2400만명 동원)'이 탄생했다. 지브리는 이 영화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다. '센과 치히로…'는 '세계 3대 영화제 최초로 그랑프리를 받은 애니메이션'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지브리(Ghibli)'는 '사하라사막의 열풍'을 뜻하는 아랍어다.
"3D 애니메이션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인간의 수작업으로 어느 경지까지 오를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3D에 대한 스즈키 도시오(鈴木敏夫·62) 대표이사직 프로듀서는 단호했다. "영화의 역사는 영상이 얼마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느냐의 역사입니다. 아무것 없는 곳에 기관차를 달리게 하고 소리를 넣고 컬러를 넣어 관객들을 놀라게 했죠. 손으로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훌륭해질 수 있는지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의 원칙이기도 하지요."
"3D 애니메이션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인간의 수작업으로 어느 경지까지 오를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3D에 대한 스즈키 도시오(鈴木敏夫·62) 대표이사직 프로듀서는 단호했다. "영화의 역사는 영상이 얼마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느냐의 역사입니다. 아무것 없는 곳에 기관차를 달리게 하고 소리를 넣고 컬러를 넣어 관객들을 놀라게 했죠. 손으로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이 얼마나 훌륭해질 수 있는지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의 원칙이기도 하지요."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해가 갈수록 정교하고 세밀해졌다. 도쿄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루 밑 아리에티전'에 전시된 스케치에서도 확인된다. 영화로 완성된다면 장면들은 어떤 컷을 떼어내더라도 미술작품이 될 듯했다. '아리에티'의 요네바야시 히로마사(米林宏昌·37) 감독은 "10㎝짜리 소인(小人)이 바라보는 세상을 묘사해야 했기 때문에 나뭇잎의 매끄럽지 않은 가장자리, 벽돌의 부서진 부분까지 세밀하게 그려야 했다"고 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스티븐 스필버그도 어린이 영화를 만들었지만 세밀한 연출로 어른들이 즐길 수 있게 했다"며 "풍부한 예산, 오랜 제작기간, 세밀한 표현력이 지브리의 작업방식이며 어른 관객들을 불러모은 요소"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캐릭터를 만들고 지브리는 장면을 만든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지브리는 1990년 모든 스태프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지나치게 파격적인 역발상이었다.
인건비가 총제작비의 80%까지 올라갔다. 이때 생겨난 말이 '3H(High Cost, High Risk, High Return·고비용, 고위험, 고수익)'다. 하지만 최고의 애니메이터들이 지브리에 모여들어 최고의 자산이 됐다. 지금까지도 이 원칙을 지키며 일본 내 수십 개 다른 프로덕션을 압도하고 있다. 둘째 원칙은 해외 외주를 주지 않고 해외시장을 겨냥한 기획·제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 내 제작과 개봉이 먼저다.
도쿄 현대미술관의 '아리에티전'은 문을 연 7월 17일 이후 10만명이 입장료 1200엔(약 1만6600원)을 내고 관람했다. 도쿄 미타카(三鷹)에 있는 지브리미술관도 하루 2000명씩 관람객이 온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한국도 한국을 무대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스티븐 스필버그도 어린이 영화를 만들었지만 세밀한 연출로 어른들이 즐길 수 있게 했다"며 "풍부한 예산, 오랜 제작기간, 세밀한 표현력이 지브리의 작업방식이며 어른 관객들을 불러모은 요소"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캐릭터를 만들고 지브리는 장면을 만든다"는 말까지 생겨났다. 지브리는 1990년 모든 스태프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지나치게 파격적인 역발상이었다.
인건비가 총제작비의 80%까지 올라갔다. 이때 생겨난 말이 '3H(High Cost, High Risk, High Return·고비용, 고위험, 고수익)'다. 하지만 최고의 애니메이터들이 지브리에 모여들어 최고의 자산이 됐다. 지금까지도 이 원칙을 지키며 일본 내 수십 개 다른 프로덕션을 압도하고 있다. 둘째 원칙은 해외 외주를 주지 않고 해외시장을 겨냥한 기획·제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 내 제작과 개봉이 먼저다.
도쿄 현대미술관의 '아리에티전'은 문을 연 7월 17일 이후 10만명이 입장료 1200엔(약 1만6600원)을 내고 관람했다. 도쿄 미타카(三鷹)에 있는 지브리미술관도 하루 2000명씩 관람객이 온다. 스즈키 프로듀서는 "한국도 한국을 무대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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