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목사님이 너무 바쁘셔서 결혼식주례다, 병원에 환자 심방이다, 장례식 인도다, 하고 정신이 없으셨다. 그날도 장례식 인도를 마치고 결혼식 주례를 하시러 결혼식장에 오셨는데 너무 피곤하셔서 자리에 앉아서 잠깐 조셨다.
이윽고 결혼식 시간이 되어 정신을 차린 목사님은 일어나셨다. 그리고 결혼식을 시작하는 선포를 했다.
"에.. 지금부터 고 ***군과 고 *** 양의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사실 그 말이 뭐 잘못인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옛 사람은 죽어야 한다.
자신의 감정과 기분대로 살던 습관은 다 포기하고 오직 상대의 행복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줄 때 자신의 기분, 감정, 입장, 체면,. 기질, 스타일.. 다 버릴 때에 비로소 행복한 가정의 문은 열리는 것이다.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한 삶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결혼은 진정한 죽음의 시작이며 결혼식을 고 *** 군과 고 *** 양의... 하면서 시작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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