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마지막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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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9-09-13 19:39 조회3,922회 댓글0건본문
악마의 마지막 쐐기
로버트 콜리어의 책 ‘Be Rich'에는 도구 상점을 운영하는 악마 이야기가 나온다.
악마가 운영하는 도구 상점에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온갖 종류의 도구가 가득했다. ‘질투’라는 이름의 날카로운 모서리 칼부터 ‘분노’라는 이름을 가진 크고 무시무시한 쇠망치, ‘탐욕’이라는 이름의 활과 ‘정욕’의 화살들……. 그밖에 허영과 두려움, 시기와 염려의 이름을 가진 무기들을 비롯해 갖가지 도구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각각의 무기에는 그 가치에 맞는 가격이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것들이 놓인 진열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다른 도구들보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이는 물건 하나가 강포에 싸여 있었다. 그것은 한눈에 보기에도 사용한 흔적이 역력한, 날이 움푹 파인 쐐기였는데, 가격이 그곳의 모든 도구의 가격을 합한 것보다 더 비쌌다.
악마의 상점을 찾은 손님 하나가 물었다.
“이 낡고 보잘것없는 쐐기 하나가 다른 물건들을 모두 합친 가격보다 비싼 이유는 뭔가요?”
악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쐐기의 이름은 ‘좌절’이네. 내가 가진 다른 모든 무기로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실패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도구지. 그 효과는 아주 놀라워. 이것을 인간의 의식 틈에 집어넣는 데 성공만 하면, 그 동안의 실패를 뒤집어엎는 것은 식은 죽 먹기거든!”
(‘행복한 동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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