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라는 건 너 자신을 위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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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8-11-13 10:35 조회4,9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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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노를 소멸시키지 못하는 존재이다.

자기 몸 어느 구석엔가 쌓아놓고는 우물에 독약을 던지고

그 물을 퍼마시듯 조금씩 그것을 퍼먹는다.

누군가에게 버림받는 다는 건

그가 던진 칼에 심장을 찔려 죽는 것과 같다.

어쩌면 진짜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그건 피를 흘리면서도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네가 부정해버린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죽어버린 나를 허공에서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것과도 같은 일이다.


정미경 / 검은 숲에서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사실은 사랑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낸 관념을 사랑하고 있을 뿐이다.


기욤 뮈소 / 구해줘



모든 사랑은 사실 허망하므로 이 순간만이 전부라는 걸.

예전의 나는 사랑을 믿지 않았지만

이제 나는 사랑하는 나 자신을 믿지 않는다.


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침대에 치사토를 남겨두고 거실로 갔다.

소파에 앉아 멍하니 담배를 두 대 피웠다.

치사토의 바람을 용서하는 일은 매우 간단하게 느껴졌다.

나는 테이블 위에 빈 캔을 들고,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크게 써보았다.

한참 그 빈 캔을 보고 있었다.

그것이 정말 정직한 내 마음인지 어떤지 몇 번이고 확인했다.

정말로 용서하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용서하지 않는 척하는 것뿐일까?

생각하던 끝에 나는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낸 것까지는 괜찮지만,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

그 방법이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남을 용서하는 일이라면 지금까지 몇 번 해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남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알수가 없었다.

나는 '용서하지 않는다'라고 쓴 빈 캔을 손바닥에서 굴리고 있었다.


요시다 슈이치 / 열대어



상처가 완전히 치유된 것과

상처의 고통에 무뎌진 것을 혼동하지 마세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았어도

그 기억에 대해서는 무뎌질 수 있답니다.


천 만번 괜찮아 / 박미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넘어가는 상처는

늘 '현재의 사건' 으로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아주 오래된 경험이라도,

이제는 잊었다고 믿더라도,

그까짓 것 아무렇지도 않다고 자부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형경 / 천개의 공감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법정 / 탁상시계 이야기



용서하라는 것이지 무조건 잊으라는 뜻은 아니야.

죄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뜻도 아니야.

복수는 증오심을 키울 뿐이지만

용서는 널 자유롭게 해줄 거야.

용서하라는 건 너 자신을 위해서야,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기욤 뮈소 / 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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