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떠나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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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07-04-16 08:53 조회4,097회 댓글0건본문
그 손의 따스함과 공기의 싸늘함,
길 가는 사람들의 하얀 숨,
밤하늘을 배경으로 솟아 있는 와코 백화점,
미츠코시 백화점을 올려다 보며,
어째 외국 같네, 하고 생각한 것도,
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노래를 불렀던 일도,
정작 그때는 별일 아닌 것처럼 여겨졌는데,
인상에 깊이 남아 있다.
즐거웠던 것이다.
지난 일을 떠올리며,
그 때 느꼈던 것 보다 훨씬 더 즐거워 질수 있어서,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아는 때가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 허니문 中
제자리로 돌아가자.
요리코는 그렇게 생각했다.
꽤 먼 곳까지 와버린 기분이지만,
사물이든 사람이든 본래 있어야 할 장소가 있다.
본래 있어야 할 장소, 그리고 본래 있어야 할 모습이.
요리코는 눈을 깜박였다.
울고 싶은 건지 웃고 싶은 건지 알수 없었기에.
그날 들었던, 아스라한 풍경소리를 떠올린다.
에쿠니 가오리 / 마미야 형제 中
안녕 잘가
이제 내 마음도 쉬고싶대.
그동안 너무 힘들었대.
그동안 아픈거 무시하면서 견뎌낸거 힘들었다고.
그동안 안될걸알면서 메달렸다고
이제 알겠다고, 그래서 그만하겠데
내 마음도 그만 쉬고싶대
헤어진 뒤
사랑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이
그 사랑을 잊지 못해서 더 그리워한다고 해요
나는 그 사람에게 내 모든것을 다 주었는데
이토록 내가 더 그리워 하며 아파하는 것을 보니
그 사람이 남몰래 나를 더 사랑했나 봐요
따지고 보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다 잘못한것 같고
시험 끝난 다음 답고치고 싶은 학생처럼
그때 그때 잘못만 생각이 나
그 순간을 후회하며 고치고 싶고 지우고 싶은
이별한 사람은 모를
이별 당한 사람의 착한걱정..
"사람들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싫증이 났기 때문에,
혹은 자기 의지로,
혹은 상대방의 의지로 헤어졌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계절이 바뀌듯, 시기가 끝나는 것이다.
그저 그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요시모토 바나나 / 하드보일드 하드럭 中
♬ 이승훈 -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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