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Nike)가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운동화를 올해 말 시판하기로 했다.
미국 타임지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나이키 미디어 행사를 통해 나이키 신상 운동화 ‘하이퍼어댑트 1.0(Nike HyperAdapt 1.0)’이 최초 공개됐다며 올해 크리스마스 전으로 출시될 이 자동 끈 조절 운동화에 대해 흥미롭게 보도했다.
1989년 개봉한 공상과학(SF) 영화 ‘백 투 더 퓨처2’에서 미래의 운동화로 그려져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자동 끈 조절 운동화가 이제 돈만 내면 살 수 있는 ‘현실 속 운동화’로 우리에게 나타난 것이다.
설명에 따르면 ‘나이키 하이퍼어댑트 1.0’은 사람의 발이 들어가는 순간 자동으로 착용자의 발 사이즈 등을 인식해 신발 끈을 적절하게 조여준다. 뒤꿈치와 바닥, 측면에 센서가 달려있어 그것이 착용자의 발을 인식하고 끈을 움직이게 해 주는 것이다. 신발 측면에 플러스(+), 마이너스(-) 버튼이 있어 필요에 따라 수동으로 끈을 조이거나 느슨하게 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 ‘하이퍼어댑트 1.0’의 가격이나 정확한 시판 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 하지만 나이키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 신발이 세 가지 색상(흰색, 검은색, 회색)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나이키 플러스’에 가입한 회원들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키는 이번 ‘하이퍼어댑트 1.0’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 브랜드는 이미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디자이너인 팅커 햇필드는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여기서 더 나아가 신발이 자동으로 착용자의 생각을 감지하고 그에 맞게 끈을 조이거나 느슨하게 해주면 정말 멋지지 않겠느냐”면서 “그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이며 장차 그런 제품이 또 현실화돼 나타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