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42)씨가 지난 5일 경북 성주군청 앞에서 열린 ‘한반도 사드 배치 철회 촛불집회’를 찾아 “뻑하면 종북(從北)이라고 한다. 그래서 난 ‘경북’이다, 이 XX들아”라고 한 발언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김씨를 비판하고, 야당은 “김씨를 좀 보고 배우라”며 응원하고 있다.
김씨는 최근 강신명 경찰청장이 사드 반대 세력을 거론하면서 ‘외부세력’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그렇다면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방장관도 외부세력”이라며 “그들은 성주에 대해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경북 영천 고경면에서 태어났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일부 연예인 등이 직접 성주에 가서 대통령 비방에 열을 올리며 노골적인 선동까지 벌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제동 씨의 발언과 새누리당 측의 비난 성명을 보시고 어느 쪽이 더 논리적이고 수준 높은 발언인지 한 번 비교해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똑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새누리당, 우리나라 집권여당의 수준이 이러니 나라꼴이 한심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죠”라며 “제발 김제동씨 좀 보고 배우세요”라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트위터에 “김제동 씨의 성주 방문 유투브 연설 내용을 한번 들어보세요. 그의 탁월한 헌법 실력과 논리에 감탄합니다. 그의 정확한 진단과 화술에 경탄합니다. 김제동 화이팅!“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