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어느 격납고에 숨어있던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그런데 '에어랜더(Airlander) 10'을 지난 주말에 본 사람들은 그 거대함에만 놀란 게 아니다. 새 비행기의 뒷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자, 카딩턴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반 블림프(blimp) 비행기를 보시라.
영국 언론은 이 비행기에 '날으는 엉덩이'라는 별명까지 붙였는데, 아마 아래 같은 사진이 그 이유인 듯싶다.
길이가 90m나 되는 에어랜더 10은 가장 긴 보잉 747보다 15m나 더 길다.
BBC에 의하면 이 비행기 개발은 원래 미국 육군이 정찰용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정부 보조금이 바닥났고, 그 상황에서 '하이브리드 에어 비히클(사)'이 사업을 약 10년 전에 넘겨받았다.
안전성만 확인되면 정찰과 운송, 커뮤니케이션과 인도주의적인 임무는 물론 승객 운송용으로도 운항 가능하다고 회사는 장담한다.
비행기의 공식 명칭은 하이브리드 에어 비히클 대표 필립 그윈의 아내 '마사 그윈'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약 3,700 입방미터의 헬륨으로 찬 이 비행기는 고도 6000m에서 150km 속도를 유지하며 5일 연속 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베드퍼드샤이어 신문에 의하면 기술 담당자인 마이크 더럼은 에어랜더 10이 "아주 매끄럽게 작동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요한 단계까지 잘 왔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실제 비행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