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공포증을 일으키는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는 지난 3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롯데월드타워에 올라가 찍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전 세계를 돌며 엄청난 높이의 빌딩 정상을 정복해온 그가 롯데월드타워의 정상까지 올라섰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4월 10일, 그는 자신의 서울여행을 비롯한 롯데월드타워 정복기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어떻게 삼엄한 경비를 뚫고 꼭대기 층에 올라간 것일까?
비탈리의 일행은 낮시간에 잠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어디선가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 밤에 다시 시도했다.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간 후, 복도와 계단을 거쳐 스마트폰 불빛에 의지해 정상을 향해 가는 과정은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를 연상시킨다. 그렇게 정상에 올라가 서울의 모습이 한 눈에 보일때는 이른 아침이 되었다. 그는 빌딩이 꼭대기가 아니라 공사를 위해 설치된 크레인의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그는 유튜브 설명을 통해 “고층빌딩을 정복할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하지만 여러 고층빌딩을 모니터링 하던 도중 롯데월드타워가 이미 555m 높이까지 건설됐고, 설치되어 있던 크레인이 아직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자, 어떻게 경비를 뚫고 들어갔냐는 문의가 많았다며 다음에 나올 또 다른 영상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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