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FP)가 제트추진식 호버보드(hoverboard)를 타고 바다 위에서 50m 뜬 채 2.2㎞를 나는 세계 기록을 세운 프랑스인 프랭키 자파타에게 여러 나라 군이 군용화를 위해 접촉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자파타는 프랑스 스포츠 기구 회사 ‘자파타 레이싱’의 창업자다. 자파타 레이싱은 수압을 이용한 제트식 호버보드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달 9일 제트 엔진으로 단독 비행할 수 있는 ‘플라이보드 에어’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자파타는 지난주 말 이 제품으로 2.252㎞를 비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자파타는 FP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어느 나라 군인지 밝히지 않은 채 “군과 협력하고 싶다”고 전하며 “우선 프랑스군과 수색, 구조, 대테러 보안 등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호버보드를 탄 ‘나는 군인들’이 헬리콥터 운용이 어려운 도심 거리에서 옥상이나 거리에 무장괴한이 없는지 정찰할 수 있고, 신속성이 요구되는 수색구조팀이 절벽이나 강 등 자연장애물을 피해 수색 작업을 진행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P는 미군이 현재 방위산업체 2곳과 함께 전술정찰용으로 공중을 떠다니는 호버바이크(Hoverbike)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호버바이크는 사람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것처럼 앉은 자세로 비행하도록 설계된 운송기구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포리스트 스피더'./영화캡처
자파타는 영화 ‘백 투더 퓨처 2’에 등장하는 호버보드에서 영감을 얻었다. FP는 미군이 개발 중에 있는 호버바이크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 중 ‘제다이의 귀환’편에서 스톰트루퍼들이 타고 있는 비행체 ‘스피더’를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