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기뱀장어는 위험하다. 평균 2m 길이에 20kg까지 자랄 수 있는 이 무시무시한 수생생물은은 웬만한 뱀보다 더 위험하다.
그런데 물 안에 들어가지만 않으면 걱정할 필요가 뭐 있겠냐고 생각했다면 그건 오해다.
전기뱀장어가 물에서 점프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전설이 아니라는 것이 아래 밀착 동영상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전류가 흐르는 가짜 팔을 전기뱀장어가 공격한다.
악어도 서슴지 않고 공격한다.
이 실험연구는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의 생물학 교수 케네스 카타니아가 주관했다.
그는 탐험가 알렉산더 본 홈볼트가 200년 전에 남긴 전기뱀장어 관련한 기록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했다. 아마존 강을 탐험하던 본 홈볼트는 물 바깥까지 튀어나와 말들을 공격하는 전기뱀장어 사건을 극적으로 묘사했었다.
ScienceDaily에 의하면 카타니아 박사는 "본 홈볼트의 기록을 처음 읽는 순간 정말로 놀라웠다. 장어들이 도망치기는커녕 말들을 공격했다는 소리가 이해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말 두 마리가 5분도 안 되어 쓰러졌다고 본 홈볼트는 적었다).
카타니아는 전기뱀장어가 목표물의 전류를 인지하고 물 밖에까지 나와 공격하는 순간 '테이저'만큼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물속에서와는 달리 공중으로 몸을 뻗으면서 모든 전류가 한 부분에 모이기 때문이다.
미미하지만 그래도 전류가 몸에 흐르는 우리 인간도 강에서 뱀장어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