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 없는 여객기를 타겠는가?
당신은 거절할지 몰라도 비행시간 단축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는, 돈보다는 시간이 더 중요한 바쁜 사람들은 빠르면 2018년부터 이런 여객기를 타고 다닐 수 있다고 더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테크니콘 디자인이 예측하는 위 동영상 속 비행기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우선 창문이 없다. 유리를 유지하기 위한 구조가 불필요해지므로 기체의 무게가 준다. 게다가 그 결과로 연료비가 감소되며 내부 디자인의 다양성이 가능해진다고 테크니콘의 수석 디자이너 게러스 데이비스는 말한다(조종석 창문은 유지된다).
미국 보스턴의 여객기 제조사인 스파이크 애로스페이스의 엔지니어들은 "따가운 햇빛 때문에 창 커버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불편도 없다"라며 창문 없는 장점을 지적했다.
2. 내부 전체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로 대체할 수 있다. 창문이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외부 경관도 볼 수 있다.
가디언에 의하면 LG가 근래에 개발한 플렉서블 OLED 같은 제품이 대중화되면서 이런 여객기 실내는 이제 꿈이 아니게 됐다.
3. 태양 전지판으로 기내 전기를 공급한다. 창문을 걱정 안 해도 되므로 당연히 태양 전지판 설치도 용이해진다.
4. 무지하게 빠르다. 현재 개발 중인 1억 달러(약 1,200억 원)로 추산되는 스파이크 에로스페이스의 12-18인승 럭셔리 여객기 S-512의 속도는 초음속 1.6-1.8 마하로 예상된다.
즉, 뉴욕에서 런던 또는 서울서 방콕을 약 3시간 만에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스파이크 에로스페이스 대표 빅 카코리아는 블룸버그 인터뷰에 설명했다.
스파이크 에로스페이스는 홍부문구에 "시간은 사치가 아니다. 시간은 기회다."라고 광고하지만, 사실 일반인에겐 가격도 물론 매우 중요하다. 항공사들이 "S512의 뉴욕-런던 항공료를 일반 여객기 일등석 수준과 비슷한 수준"에 맞추려고 한다는데, 그 경우 3시간으로 단축된 미국-유럽 구간을 5,000달러에 건널 수 있다는 뜻이다.
빨리 적금을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