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바늘 또는 숫자로 된 평범한 모습이 아닌 ‘한글’로 시간을 알려주는 예쁘고 기특한 시계가 있다.
지난 8일 테크홀릭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이호민 씨가 만든 ‘한글시계’를 소개했다.
2011년 아두이노 DIY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인 이 시계는 가로와 세로에 5개씩 한글로 적힌 숫자를 배열한 정사각형 모양의 시계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간격이다.
한글시계는 시간에 맞춰 불빛이 들어오는 원리로 작동되는데 ‘여섯시 오분’에서 ‘여섯시 십분’으로 넘어갈 때 ‘오’에 켜져 있던 불이 꺼지고 ‘십’ 부분의 불빛이 켜지는 식이다.
가로와 세로의 숫자 배열은 이씨가 시간을 읽는 방법을 정해 원칙으로 세우고, 여러 번 쓰일 수 있는 글자의 위치를 고심한 끝에 탄생한 배열이다.
그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고 밝히며 “공통으로 쓰일 수 있는 글자가 무엇이 있는지를 찾고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최근 3D프린터로 만든 LED 한글시계를 만들어 선보였으며 해당 제품은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wadiz)’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