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개그맨이 온라인에 공개한 뮤직비디오가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타임지,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개그맨 겸 싱어송라이터 고사카 다이마오(43)가 공개한 ‘펜 파인애플 애플 펜(PEN-PINEAPPLE-APPLE-PEN)’이라는 영상이 제 2의 ‘강남스타일’로 불리며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다. 타임지는 해당 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노래로 인터넷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1분 남짓으로 짧고 단순하다. 영상을 보면 고사카는 자신이 만들어 낸 캐릭터 ‘DJ 피코 타로’로 변신해 화려한 호피무늬 옷을 입고 흥겹게 춤을 춘다. 그러면서 영어로 “아이 헤브 어 펜, 아이 헤브 언 애플, 애플 펜(I have a pen, I have an apple, Apple pen)”이라며 노래를 부른다. 가사가 간단하고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귀에 쏙쏙 박힌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지 한 달 만에 920만 뷰를 넘어섰다. 일본뿐만 아닌 세계 각국의 네티즌들이 약 50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미국 유명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트위터에 “내가 인터넷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상”이라며 소개하기도 했다.
CNN에 따르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를 패러디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헤비메탈, 힙합 등 다양한 버전으로 곡을 커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패러디 영상이 다수 나왔다. 유튜브에서 동영상 총합 1억 뷰를 돌파해 ‘유튜브 스타’로 불리는 고퇴경 씨가 영상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고사카는 일본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작사·작곡은 스스로 했다”며 “오락실에서 인형 뽑기 게임을 하다가 문득 가사를 생각해냈다”고 밝혔다. 노래가 세계적으로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영상이 이렇게 퍼진 것을 보고 처음 알았다. ‘어, (댓글이)영어구나?’ 하고.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