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살 돈이 있다면, 집안일을 도와주는 이 로봇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대만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에이수스’(ASUS)가 지난 5월 30일, ‘젠보’(Zenbo)라는 이름의 로봇을 발표했다. 걸어 다니고, 말하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는데다, 위급상황을 감지하고 당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주는 로봇이다. 생김새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의 ‘BB-8’에 ’월-E’의 얼굴을 가져다놓은 것과 비슷하다.
‘포츈’의 보도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이 로봇이 사람들의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일을 더 쉽게 만들어 주는 친밀한 로봇이란 이미지로 마케팅을 하는 중이다.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처럼 젠보는 사용자가 말로 하는 명령에 반응한다. 거실 등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온라인 쇼핑으로 옷을 주문할 수도 있다. 젠보가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혼자 알아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젠보는 가정 내에서 위급상황이나, 평상시와 다른 점을 발견하는 경우 바로 가족에게 알리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알림뿐만 아니라 내장된 카메라로 사진까지 찍어보낸다. 아수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젠보는 어느 노인이 집안에서 넘어지자, 바로 그의 손녀딸에게 알리는 장면이 소개됐다.
에이수스는 젠보를 599달러, 한화로 70만 4천원 가량에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