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옛길 - 천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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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6-05-03 16:49 조회4,383회 댓글0건본문
대관령 옛길을 걷는다
아무도 없는 능선의 죽은 고목과
세찬 바람만이 나를 반기는
성산면 어흘리
내 등 뒤로 죽은 나뭇가지가 뚝하고 부러진다
가을은 아직 먼가, 가까운가
어흘리 주막을 지나
바람이 버들치 여울 따라 흘러 내려오다
물소리와 함께 잠시 머물다 어디론가 간다
눈물로 산 능선을 넘어가던 신사임당이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 한 수가
대관령 옛길의 붉은 단풍으로 남아
남아서 흐르는 물에 붉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시집 ‘아코디언 민박집’(지혜刊)에서
아무도 없는 능선의 죽은 고목과
세찬 바람만이 나를 반기는
성산면 어흘리
내 등 뒤로 죽은 나뭇가지가 뚝하고 부러진다
가을은 아직 먼가, 가까운가
어흘리 주막을 지나
바람이 버들치 여울 따라 흘러 내려오다
물소리와 함께 잠시 머물다 어디론가 간다
눈물로 산 능선을 넘어가던 신사임당이
어머님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 한 수가
대관령 옛길의 붉은 단풍으로 남아
남아서 흐르는 물에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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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아코디언 민박집’(지혜刊)에서
·약력 : 1951년 서울 생, 1990년 ‘동양문학’으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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